중증 질환을 예방하려면 심박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뛰는 사람은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스웨덴 예태보리대 등 연구팀이 1943년에 태어난 남성 798명에게 1993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 단위로 세 번에 걸쳐 안정 시 심박수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 예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심박수가 분당 75회 이상인 사람은 분당 심박수가 55회 이하인 사람보다 사망률, 심혈관질환 발생율이 모두 약 2배로 높았다. 또한 심박수가 분당 1회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3%, 심혈관질환 위험이 1% 높아졌다.
반면 안정 시 심박수가 10년간 변하지 않은 사람은 같은 기간 심박수가 늘어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44% 낮았다. 성인 약 5만명을 18년 추적 조사했더니 안정 시 심박수가 표준 수치보다 10회 많은 사람은 심장발작에 의한 사망 위험이 18% 높다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 건강한 성인의 이상적인 심장박동수는 분당 평균 60~63회다(대한내과학회지). 서울의료원 순환기내과 손관협 과장은 "안정 시 심박수가 평균보다 높게 유지되면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자주 반복하면서 부담을 느껴 기능이 빨리 떨어져 각종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사망률 역시 높아질 수 있다"며 "심장이 빨리 뛰는 사람은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로,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등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정 시 심박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매일 약 7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