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가총액 1・2위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격이 6일 폭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는 각각 800만원, 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포함한 공동 제재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 평균을 알려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74% 하락한 722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0.29% 떨어져 25만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포함한 공동 제재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 평균을 알려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74% 하락한 722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0.29% 떨어져 25만원대로 내려갔다.
리플, 비크코인 캐시 역시 각각 13.57%, 19.76% 하락했고 EOS는 무려 22.57% 떨어졌다. 스텔라와 라이트코인 가격 역시 각각 13.61%, 18.33%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종류에 상관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투자 계획 보류 소식에 암호화폐 가격 ‘뚝’
우선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애초 계획보다 미루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이하 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거래 전문 데스크 설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 체계가 정립되지 않자, 골드만삭스가 당분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12월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모건스탠리와 청산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유가증권본부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로 지난 4월 영입했다. 이에 시장에선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밍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6월 안에 가상화폐 거래 전문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불투명한 규제 상황이 이런 움직임의 발목을 잡았다. 전 세계 규제당국은 가상화폐 공개(ICO)와 암호해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ICO로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ICO 역시 연방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 EU 공동 제재안 소식도 투자 심리 위축시켜
EU가 암호화폐 거래와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공동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로이터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싱크탱크 브루겔(Bruegel)이 EU 차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ICO에 대한 공동의 명확한 규칙을 만들어,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7~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작성된 것으로, 회의 초안에 해당한다. EU 재무장관은 보고서에 담긴 내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불투명한 규제 상황이 이런 움직임의 발목을 잡았다. 전 세계 규제당국은 가상화폐 공개(ICO)와 암호해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ICO로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ICO 역시 연방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 EU 공동 제재안 소식도 투자 심리 위축시켜
EU가 암호화폐 거래와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공동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로이터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싱크탱크 브루겔(Bruegel)이 EU 차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ICO에 대한 공동의 명확한 규칙을 만들어,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7~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작성된 것으로, 회의 초안에 해당한다. EU 재무장관은 보고서에 담긴 내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는 "암호화 자산의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면서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가상의 공간에 존재한다는 특성상 규제할 수 없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암호화폐를 다루는 기관에는 엄격한 공시 의무를 부과하거나,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이 보고서에는 "중국처럼 암호화폐 채굴 광산도 금지될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지금까지 유로화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 때문에 EU 당국은 지금까지 암호화폐와 관 련한 포괄적인 규제를 마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사기나 자금 세탁 위험에 대해선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EU 차원의 공동 규제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벼운 규제를 마련해 각국 별로 자치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유로화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 때문에 EU 당국은 지금까지 암호화폐와 관 련한 포괄적인 규제를 마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사기나 자금 세탁 위험에 대해선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EU 차원의 공동 규제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벼운 규제를 마련해 각국 별로 자치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IT Chosun. 입력 20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