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의 대가를 받게 된 미국 보스턴의 노숙자 글렌 제임스/WCVB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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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매거진 등 현지언론은 17일(현지시간) 보스턴에 살고있는 노숙자 글렌 제임스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제임스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보스턴 사우스 베이 쇼핑몰에서 현금 2400달러(약 264만원)와 여행자수표 4만달러(약 4400만원), 여권과 개인 서류 등이 담긴 배낭을 주웠다. 제임스씨는 망설임 없이 이 가방을 쇼핑몰 보안 직원에게 넘겼다. 가방을 잃어버린 주인이 쇼핑몰측에 도움을 요청해놓고 있던 터라 배낭은 곧 주인에게 돌아갔다.
보스턴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16일 제임스씨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그러나 제임스씨의 선행은 상패보다 더 큰 대가를 가져왔다.
마케팅 회사의 매니저인 이선 휘팅턴이 기금마련 사이트인 ‘고 펀드 미 닷컴’을 통해 제임스를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선 것. 휘팅턴은 “제임스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모금에 나섰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팅턴의 첫 예상과 달리 기금은 이틀만에 9만1855달러(약 9950만원)가 모였다. 모금액 목표는 당초 5만 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휘팅턴은 제임스와 통화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보스턴으로 건너가 모금액을 제임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선닷컴 : 20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