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축 231

“일주일에 한 채씩”…美, 3D 프린터로 지은 대규모 주택 단지

산업혁명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터는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냅니다. 인공 장기 개발에도 사용되며 못 만드는 게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기술이 집을 짓는 데 사용되면 어떨까요. 일주일에 한 채씩, 빠르게 집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 3D 프린터로 지은 집…美 텍사스주에 100채 단지 조성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건축업체 레나, 건축기술업체 아이콘이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에 3D 프린터로 주택 100채를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주택 건축은 처음이 아니지만, 규모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입니다. 제이슨 발라드 아이콘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이제 단독 주택이나 수십 채를 졸업하고 수백 채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

주택, 건축 2021.10.31

한옥에 진심인 독일 남자… 텐들러 다니엘

[장人들] 부드러운 처마의 곡선, 장지문 넘어 스며드는 따사로운 빛, 은은한 나무 향으로 가득한 대청… ‘한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예스러운 상태에만 머물러있는 한옥은 분명 ‘살기에’ 불편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최근 주거로서의 한옥은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반영하며 ‘불편함’을 덜어내고 있다. 독일에서 온 건축가 텐들러 다니엘 소장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분 좋은 불편함’을 담아내는 한옥을 짓고 있다. 이미지크게보기 텐들러 다니엘 소장이 자신이 설계한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연희재 누마루에 자리했다. 이 집의 건축주는 텐들러 소장에게 본인이 살고싶은 집처럼 지어달라 부탁했다. 누마루는 건축주와 건축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장진영 기자 “할머니 옷장의 나프탈렌 냄새, 친척들과..

주택, 건축 2021.10.02

85m 목조 호텔, 레고처럼 쌓은 18층 대학 기숙사… 건축은 ‘나무 혁명’ 중

건축가 배기철의 아름답고 파격적인 현대 목조건축5 코로나 극복을 위한 인류의 노력이 한창이지만, 앞으로 직면할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지구 온난화’일 것이다. 기후변화 시대에 도시와 건축에 목재를 도입하자는 생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나무가 화려하게 다시 등장하고 있다. 목재 가공과 건축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미 24층 목조 건축물이 지어졌고, 앞으로 수년 안에 40층 규모의 하이브리드(혼합식) 건물도 건립될 것이니 가히 ‘나무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아직도 나무를 한옥이나 주택에 국한한다면, 또 유행이 지난 구식으로 여긴다면 시대착오다. 여기에 소개된 현대 목조건축을 살펴보면 나무가 왜 친환경적인지, 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여행이 자유..

주택, 건축 2021.09.08

집은 절토부에…성토부 사이에 걸치면 ‘피사의 사탑’

[더,오래] 손웅익의 작은집이야기(47)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져 있어 유명해졌다. 건축구조 측면에서 보면 건물을 받치고 있는 한쪽 지반의 침하현상이다. ‘부동침하’라고 한다. 그 기울어짐의 각도가 무게중심을 넘어가면 전도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사의 사탑은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게 하려고 수많은 구조 전문가들이 연구하고 기초하부 지반을 보강해 지금의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다. 전원주택지의 조성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성토부위에 대한 안전이다. 경사지는 일반적으로 계단식으로 택지를 조성한다. 즉, 필지마다 반 정도는 원 지반을 깎은 절토부고 나머지 반 정도는 흙을 메운 성토부가 된다. 성토부는 조성 당시 잘 다져놓아도 오랜 세월 조금씩 가라앉는 현상이 나타난다. 집을 지을 때 절토부에 기초..

주택, 건축 2021.07.06

내 집에 ‘호텔 욕실’이 들어오다

더이누스의 첫 번째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 ‘유니크 시리즈’. 더이누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침실과 주방, 서재 꾸미기에 집중됐던 관심이 욕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 우려로 다중이 이용하는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욕실은 개인 위생을 챙기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떠올랐다. 고급 욕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욕실 리모델링은 숙련된 기술과 함께 시공 기간만 평균적으로 3일∼1주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달 Q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욕실 패키지를 소개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부터 자연의 느낌을 살린 패키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

주택, 건축 2021.04.30

시인의 집에는 딸 셋, 사위 셋, 손자 셋이 산다

세 딸과 함께 지은 신달자 시인의 마지막 집 신달자 시인은 세 딸과 함께 지은 집에 '고회지가(高會止家)'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임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라는 뜻"이다. 시인은 "매일 아침 이 서재에서 빵 한 쪽 먹으면서 글을 쓴다"고 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시인의 집에는 딸 셋, 사위 셋, 손자 셋이 산다. 신달자(78) 시인은 2년 전 세 딸과 함께 경기 성남시 심곡동에 집을 지었다. 집 지을 때 그가 요구한 건 딱 하나. 가족들의 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집이었다. 한 지붕 네 가족을 위한 집이지만 출입문은 따로따로다. 복도나 계단 같은 공용 공간을 최소화해 집 안 공간을 넓혔다. “같이 살지만 따로 사는 것처럼. 그게 우리 집 규칙이에요. 서로 간섭하지 않고..

주택, 건축 2021.03.27

한옥을 단숨에 뚝딱…첫 '모듈러 한옥' 선뵌다

[땅집고] 한옥에도 표준화된 모듈러 기술을 적용해 시공하는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한옥 모듈러 표준화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50% 이상 비용 절감과 공기(工期) 단축이 가능해 한옥 대중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추진 중인 한옥 스테이(Stay)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듈러 공법은 자재와 부품 일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이다. 싱가포르와 유럽·미국에서는 차세대 주택 건축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강공업이 2006년 경남 창녕에서 단독주택에 처음 도입했지만 한옥에는 아직까지 적용한 사례가 없다. [땅집고] 대구 동구에 지은 한옥 '망율재'. /장귀용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모듈러 표준화 기술을 적용한 한옥을 오는 23일 경..

주택, 건축 2020.11.17

1000만원에 짓는 세컨드 하우스?... ‘농막'의 진화

경기 하남시에 살면서 주말에 강원도 인제군의 한 마을에서 농작물을 기르기 시작한 오모(60)씨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휴식도 하면서 ‘세컨드 하우스'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농막을 알게 됐다. 시골에 집을 따로 짓기에는 비용과 다주택에 대한 부담 등으로 여의치 않은데 좋은 대안이었던 것. 온라인 쇼핑몰에 ‘농막주택'을 검색하자 1000만원대에서 살 수 있는 이동식 주택들이 있었고, 오 씨는 이를 구매해 농지에 설치했다. 오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생활이 점점 갑갑해지면서 주말에는 시골 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다 보니 농막을 선택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고 했다. /더필레츠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한적..

주택, 건축 2020.10.28

이케아도 뛰어든 주방 시공…요즘엔 이런 부엌이 멋지다

지난달 31일부터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손잡고 주방 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싱크대 등 이케아 주방 제품을 오늘의 집 앱에서 살펴보고 상담 및 결제 후 시공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다. 인테리어 기업 ‘아파트멘터리’는 지난 1월 주방 단품 시공 상품을 내놨다. 주거 공간 내 주방 인테리어만 별도로 원하는 고객을 위한 단품 시공 서비스로 총 3개 라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광교에 ‘키친&바스’ 전문관을 오픈했다. 주방과 욕실 위주의 인테리어 쇼룸이다. 최근 주거 공간 중에서도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무는 ‘언택트 시대’로 라이프 스..

주택, 건축 2020.09.06

경사 심한 산중턱, 버려진 좁은 땅에 우뚝 올라선 2층집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버려진 대지에 지은 2층 협소주택 ‘소우 하우스(SOU House)’ [땅집고]산 중턱 경사지에 지은 '소우 하우스(SOU House)' /ⓒ atelier thu 경사진 산 중턱에 2층 협소주택 ‘소우 하우스(SOU House)’가 있다. 사실상 버려진 대지였던 이 곳에 집을 짓는 것은 도전이었다. 건축가는 집을 짓기 위한 대지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1층 일부는 경사지를 깎아 그 안에 파묻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 이 집의 외관과 내부..

주택, 건축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