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자전거 여행객이 제주도 산방산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목적지인 제주 서귀포시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자동차로 해안 도로를 달리다 멋진 풍경이 나왔을 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쳤던 경험이 있다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땅한 정류장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만 눌러댔다면. 떠나고 싶을 때 페달을 밟고, 쉬고 싶을 때는 발을 떼면 되는 자전거를 타고 방방곡곡을 누빌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을 선정했다.
◇제주 자전거길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210㎞의 일주 해안 도로다.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모슬포항과 산방산을 지나는 구간의 백미는 바닷가에 풍력발전기 수십 대가 늘어선 신창 풍차 해안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도 나왔던 이곳은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코스 대부분이 평탄한 해안 도로라 초심자에게 좋다. 성산 일출봉에서 오른편으로 바다를 끼고 해안 도로를 타고 김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도 인기 코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제주의 강한 맞바람에 자전거 타는 게 지칠 때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으로 기력을 보충하면 된다.
◇금강 철새 자전거길
전북 군산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철새 조망대와 금강 습지생태공원을 지나 금강 하굿둑에 이르는 20㎞ 길이 코스. 11월 초면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함께 금강 철새 축제를 연다. 겨울이면 이곳을 찾는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펼치는 군무(群舞)가 장관이다. 금강은 호수처럼 잔잔해 호강(湖江)이라고도 한다. 자전거 길을 따라 이 강 하구로 내려오다 보면 마음도 호수처럼 차분해진다.
◇경주 역사 탐방 자전거길
신라 고도(古都) 경주는 자전거 타기 명소이기도 하다. 경주 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등 신라의 역사 유적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구간이다. 보문호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북천 자전거 길을 달려 황성공원 호림정을 둘러보고 대릉원으로 돌아온다. 코스 시작 지점이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다.
자전거 여행은 몇백만원짜리 명품(名品) 자전거를 타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온 가족이 함께 값이 싼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모두 30곳을 추천했다.
전북 군산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철새 조망대와 금강 습지생태공원을 지나 금강 하굿둑에 이르는 20㎞ 길이 코스. 11월 초면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함께 금강 철새 축제를 연다. 겨울이면 이곳을 찾는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펼치는 군무(群舞)가 장관이다. 금강은 호수처럼 잔잔해 호강(湖江)이라고도 한다. 자전거 길을 따라 이 강 하구로 내려오다 보면 마음도 호수처럼 차분해진다.
◇경주 역사 탐방 자전거길
신라 고도(古都) 경주는 자전거 타기 명소이기도 하다. 경주 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등 신라의 역사 유적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구간이다. 보문호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북천 자전거 길을 달려 황성공원 호림정을 둘러보고 대릉원으로 돌아온다. 코스 시작 지점이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다.
자전거 여행은 몇백만원짜리 명품(名品) 자전거를 타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온 가족이 함께 값이 싼 자전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모두 30곳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