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정력 감퇴설(說)'은 1998년 미국 남성 의학 전문가인 보스턴대 골드스타인 박사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는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면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이 일어날 수 있다. 사이클 선수들은 발기 장애, 사정 장애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회음부엔 남성 성기의 발기와 관련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다.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 혈액 순환이 느려지고 신경이 손상돼 성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선 "일반인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대연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골드스타인 박사 주장 이후 세계 남성학계에서 '자전거 대논쟁'이 벌어졌는데, 매일 1~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는 것과 발기부전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립선 보호 안장〈사진〉 등을 사용하면 전립선의 불편을 덜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자전거가 오히려 성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조대연 교수는 "자전거는 전신 근육을 단련시키고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켜 전체적으로 성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