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도 퍼스트레이디의 望夫歌(망부가)

해암도 2015. 1. 27. 06:22


모디 총리 부인 자쇼다벤
남편에게 버림받았지만 재회할 날 기다리며 47년째 남편 위해 기도

자쇼다벤 모디 사진

인도 구자라트주(州)에 사는 자쇼다벤 모디(64·사진)는 매일 새벽 5시 남편을 위해 기도한다. 그의 남편은 나렌드라 모디(65) 인도 총리. 47년 전 집을 나간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자쇼다벤은 힌두교 경전에 남편의 작은 사진을 끼워 넣고 재회할 날만 기다렸다. 하지만 모디 총리가 수도 뉴델리의 관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한 25일 국빈 만찬에서도 인도의 '퍼스트레이디' 자쇼다벤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모디 총리가 자쇼다벤 곁을 떠난 건 결혼 3개월 만인 1968년이었다. 힌두교 수행을 위해 히말라야로 떠난 것이다. 당시 모디는 18세, 자쇼다벤은 17세였다. 모디 가족들은 "모디가 어린 시절 정혼자인 자쇼다벤과의 결혼 생활에 뜻이 없었다"고 전했다. 모디는 3년 만에 고향 구자라트로 돌아왔지만, 자쇼다벤을 다시 찾지 않았다.


 2001년부터 13년간 구자라트 주지사로 재임한 동안 자쇼다벤과 만난 건 단 한 차례였는데, 그것도 우연히 말도 없이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모디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인도 정치인들은 청렴하고 헌신적인 길을 걷기 위해 독신을 고집한다"고 분석했다. 인도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 역시 어린 시절 결혼한 부인과 따로 살며 국가에 헌신했는데, 이것이 인도 정치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자쇼다벤은 모디가 떠난 후에도 이혼하지 않은 채 오빠와 살았다. 그는 인도 영자지 인디아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과 재혼할 수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자쇼다벤은 지난해 4개월 동안 맨발로 다녔고 하루 한 끼만 먹는 고행(苦行)까지 해가며 모디가 총리가 되길 빌었다. 남편이 인도의 최고 권력자가 된 이후 자쇼다벤이 받은 것은 24시간 그를 따라다니는 경호원 5명이 전부였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자쇼다벤은 현재 한 달 연금 1만4000루피(24만6000원)로 살고 있다. 그의 집은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일 "모디와 (총리 관저가 있는) 뉴델리에서 함께 사는 날이 오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한다고 WP는 전했다.


이재준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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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