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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온 사진, 사이좋게 한 장씩 나눠갖자 - LG전자 포켓포토

해암도 2013. 3. 5. 08:52

 

잘 나온 사진, 사이좋게 한 장씩 나눠갖자 - LG전자 포켓포토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갑기만 하다. 옹기종기 모여 만남을 기념하는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 다행히 모두 잘 나온 사진 한 컷을 '건졌다'. 그런데 이 좋은 사진, 그 자리에서 뽑아 한 장씩 나눠 간직할 수는 없는 걸까? 

 

 

이런 이들이 주목할 만한 제품이 바로 LG전자의 '포켓포토(PD221 시리즈, 이하 포포)'다. 즉석카메라와는 달리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휴대가 간편한 '미니 포토 프린터'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름처럼 귀여운 '포포'

포포라는 이름만큼이나 모양새도 꽤 귀엽다. 색상은 실버(PD221), 오렌지(PD221O), 핑크(PD221P) 등 총 3가지인데, 3종 모두 기기의 앞/뒷면 가운데는 하얀색이다. 기기를 형광등 불빛에 비춰보면 '은은한' 펄 감을 느낄 수 있어 백색보다 진주색에 가깝다. 이 부분에는 작은 크기의 하트 무늬도 각인돼 있어,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여성에게 제격이다. 

 

 

지난해 포포가 처음 출시되자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포토 프린터인 만큼 그 크기가 크거나 무겁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포는 이런 걱정들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 가로, 세로의 길이는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높이는 약 두 배정도 차이 난다. 갤럭시S2 두 개 반을 쌓아 올린 것과 비슷한 높이다. 포포는 가로 7.24cm, 세로 12.09cm, 높이 2.4cm이며, 무게는 212g에 달한다. 크기가 크지 않고 가벼워 여성들의 손가방에 넣고 다녀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수정부터 출력까지 '앱' 하나로

 

그렇다면 이 작고 귀여운 포포,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용 앱, 전용 인화지, 그리고 포포만 있으면 된다. 포포 전용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iOS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앱을 실행한 후 앨범 목록에서 출력하고자 하는 사진을 선택한다. 포포 전용앱은 사진 출력뿐만 아니라, (또렷한, 선명하게 등 총 20여 가지) 효과를 주는 등 사진 편집도 할 수 있다. 액자나 스티커 효과는 물론, 메모나 QR코드(Quick Response Code)도 삽입할 수 있다. 

 

 

전용 앱으로 사진편집을 완료했다면 포포로 출력하자. 먼저, 포포 위쪽의 인화지 보관 뚜껑을 열고, 전용 인화지를 채워 넣는다. 용지는 파란색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게 넣어야 한다. 전원을 켤 때는 왼쪽 측면의 위에 있는 전원버튼을 3초 정도 길게 누른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오래 누르고 있어야 해 불편했지만, 며칠 지나니 금방 적응했다. 오히려 가방 속에서 포포가 '뒹굴어'도 저절로 켜지지 않아 효율적이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버튼 주변이 3~4차례 깜박인 후 전원이 켜진다. 그 후 전용 앱에서 '프린터 모양'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자동으로 블루투스가 켜지고(단말기 설정에서 직접 블루투스를 켜지 않아도 앱 자체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주변의 포포를 자동으로 검색한다. 

 

 

기기와 연결되면 사진 데이터가 전송된다. 전송 후 출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내외다. 즉석카메라나 일반 프린터보다 출력 소음이 작아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선택해 뽑으니 용지 낭비도 'No'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업체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즉석카메라를 내놓아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카메라의 크기가 크고 인화지가 비싼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포포와 스마트폰을 조합해 사용한다면 즉석카메라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하며 전용 인화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기준 책정된 가격은 대부분 30매 1만 6,000원 수준. 한 장에 540원꼴로, 즉석카메라용에 비교하면 월등히 저렴하지만, 완전히 소비자의 부담을 떨어낼 수는 없다. 물론 일반 잉크젯 프린터용 인화지에 비하면 훨씬 비싸지만, 포포는 열 전사 방식으로 인화해 잉크값이 들지 않는다. 

 

 

현재 포포 인화지는 ZINK사 제품이다. 인화지에 코팅처리가 돼 있어 생활방수와 구겨짐, 찢어짐을 방지한다. 즉석카메라의 인화지는 뒷면은 검은색이지만, 포포 인화지는 파란색이다. 또한, 두께도 더욱 두껍다. 인화지를 손에 잡으면 마치 '얇은 플라스틱'을 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기록 방식 '마일리지 카드'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석카메라 인화지는 구겨지거나 찢어지면 필름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지만, 포포 인화지는 그렇지 않다. 여백 없는 사진 출력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즉석카메라와 대비되는 포포의 장점은 또 한가지 있다. 사진을 찍은 후 원하는 것만 골라 뽑을 수 있으니 '허투루' 용지를 쓸 걱정은 없다는 것. 기존 즉석카메라의 대표적인 단점을 개선한 셈이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포포로 뽑아 지갑에 넣어보자.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찍은 사진이라면 '칙칙'했던 지갑이 한결 밝아질지도 모른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