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24살에 1억을 모아 방송에 ‘달인’으로 출연했던 곽지현씨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곽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취린이’를 통해 “1인 가구 생애 최초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고 알렸다.
그는 “첫 도전에 당첨돼서 너무 놀랐다.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다”며 “기쁨과 걱정이 계속해서 왔다갔다했다. 이게 된다고? 라는 생각이 가득했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19살 때 취업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 틈틈이 부업하고 절약하며 악착같이 모아 4년 만에 1억을 달성했다”며 “돈 모으는 거에 집중하고 있었던 터라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경험은 남들보다 적지만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곽씨는 방송에서 4년 만에 1억원을 모을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월급은 보통 200만원에서 정말 적을 때는 197만원을 받고, 좀 하는 게 많다 싶으면 220만원에서 230만원 정도를 번다”고 했다. 2022년 최저시급을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191만원이다. 그가 지출을 가장 줄인 부분은 식비였다. 한 달에 8400원밖에 쓰지 않았다.
그럼 굶거나 라면만 먹고 사는 걸까,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앱에 영수증을 등록하면 50원씩 주는 포인트를 모으거나 커피믹스 상자에 있는 포인트 300원씩을 쌓아 음식재료를 구매했다. 또 신규회원은 9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활용해 8900원짜리 부대찌개를 900원에 사기도 했다. 평소 생수 대신 차를 우려먹는다는 곽씨는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경품으로 받은 생수는 중고거래로 팔아 부수입을 챙겼다.
그는 “퇴근하고 왔는데 너무 피곤할 때 시켜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집에서 해먹으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최대한 해먹고 있다”고 했다. 걸어서 2시간 정도 거리는 최대한 걸어서 교통비도 아꼈다.
곽씨는 이렇게까지 절약하는 이유에 대해 “가정 형편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다”며 “제가 아프거나 부모님이 아프면 서포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때부터 악착같이 모았다”고 했다.
곽씨는 방송 이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며 “좋지 못했던 가정환경에 철이 너무 빨리 들어버린 제가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지만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바라보며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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