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NOW]
스캐닝 장비로 얼굴·두상 측정… 3D 프린터로 뽑은 후 연마해 완성
신기술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기존 대기업이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콥틱’은 3D 프린터로 안경을 맞추는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한다. 매장을 방문하면 스캐닝 장비로 얼굴과 두상을 측정해 수치화한다. 코와 귀 높이, 얼굴의 미세한 불균형 등을 계산한다. 안경 다리를 걸치는 양쪽 귀 높이가 얼마나 다른지 등을 분석하는 식이다.
3D 프린터로 안경을 만드는 모습. 모양을 뽑은 후 수만 회의 연마 과정을 거친다. 오른쪽은 완성된 안경테의 모습. /브리즘
이후 수치를 입력해 3D 프린터로 안경을 뽑아내고, 표면을 다듬는 연마와 염색 등 과정을 거쳐 최종품을 만든다. 소재는 티타늄 등을 쓰며, 제작 기간은 10일 정도 걸린다. 박형진 대표는 “내 얼굴에 딱 맞는 안경을 가질 수 있다”며 “기존 안경이 불편한 얼굴을 가진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시청역, 경기도 판교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주최 디데이(창업경진대회) 우승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형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P&G 코리아에서 일하다 창업했다. 그는 “다양한 인종이 있기 때문에 맞춤형 안경이 가장 필요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안경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타트업 ‘디스콰이엇’은 IT 개발자, 디자이너 등 IT 업계 종사자들이 IT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디스콰이엇’을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피드백도 해준다.
각 게시물을 누르면 상세한 프로젝트 정보와 그 밑에 달린 댓글을 볼 수 있다. 내용이 맘에 들면 게시자를 팔로할 수 있다. 박한솔 대표는 “IT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관련 정보를 취득하려는 취업 준비생도 많이 찾는다”며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서 이용자들이 글에 집중할 수 있게 배경에 글만 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솔 대표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산업디자이너 출신이다. 미국에서 스마트워치 ‘핏비트’ 제작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그는 “이용자들이 각자 올린 프로젝트가 데이터베이스로 쌓여 가고 있다”며 “세상의 모든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박유연 기자 pyy@chosun.com 입력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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