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칫솔·면도기·주방 후드 같은 소형 전자 제품에도 인공지능(AI)이 탑재되면서 전(全) 가전제품이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부터 28일까지 스페인 우엘바(Huelva)에서 열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는 이런 스마트 가전이 주목받는 자리였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IT(정보기술) 전시회인 IFA의 사전 이벤트다.
◇수면·치아 관리부터 화재 예방까지… 스마트 가전의 부상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AI를 활용한 코골이 밴드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 세기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수면 자세를 분석해 미세한 진동을 보내 수면 자세를 교정해준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코골이 교정 리포트도 제공한다.
칫솔·면도기도 똑똑해진다. 필립스의 '소닉케어 텔레덴티스트리'는 사용자의 치아 상태를 파악하고, 이 데이터를 스마트폰의 앱으로 보내 치과 의사와 실시간 상담을 하는 원격 의료 서비스다. 면도기 S7000에는 AI가 수염 상태를 분석해 면도 시점이나 방식을 추천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지난 25일(현지 시각)부터 28일까지 스페인 우엘바(Huelva)에서 열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는 이런 스마트 가전이 주목받는 자리였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IT(정보기술) 전시회인 IFA의 사전 이벤트다.
◇수면·치아 관리부터 화재 예방까지… 스마트 가전의 부상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AI를 활용한 코골이 밴드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 세기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수면 자세를 분석해 미세한 진동을 보내 수면 자세를 교정해준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코골이 교정 리포트도 제공한다.
칫솔·면도기도 똑똑해진다. 필립스의 '소닉케어 텔레덴티스트리'는 사용자의 치아 상태를 파악하고, 이 데이터를 스마트폰의 앱으로 보내 치과 의사와 실시간 상담을 하는 원격 의료 서비스다. 면도기 S7000에는 AI가 수염 상태를 분석해 면도 시점이나 방식을 추천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사페라(Safera)는 주방 내 화재 발생을 막고, 미세 먼지양을 관리하는 AI 센서를 선보였다. 가스레인지·인덕션 위에 있는 후드에 붙이는 '사페라 센스'는 연기와 온도를 AI가 스스로 파악해 관리해준다. 화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자 스마트폰에 알람을 보낸다.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미세 먼지도 실시간 측정해 알려준다.
이날 행사에선 중국 기업의 신제품 공개도 이어졌다. 중국 TV 업체 TCL은 올해 기존 초고화질 TV보다 4배 더 선명한 8K TV 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을 내놓고 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TCL은 이날 2020년 유럽 TV 시장 '톱3' 안에 들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중국 하이얼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유럽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얼은 올 초 38억위안(약 6500여억원)에 인수한 이탈리아 가전 업체 캔디를 앞세워 현재 2% 안팎인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TV 업체인 스카이워스·하이센스도 올해 IFA에서 차세대 TV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IFA 사전 행사에 삼성전자·LG전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선 중국 기업의 신제품 공개도 이어졌다. 중국 TV 업체 TCL은 올해 기존 초고화질 TV보다 4배 더 선명한 8K TV 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을 내놓고 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TCL은 이날 2020년 유럽 TV 시장 '톱3' 안에 들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중국 하이얼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유럽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얼은 올 초 38억위안(약 6500여억원)에 인수한 이탈리아 가전 업체 캔디를 앞세워 현재 2% 안팎인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TV 업체인 스카이워스·하이센스도 올해 IFA에서 차세대 TV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IFA 사전 행사에 삼성전자·LG전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비싸도 똑똑한 가전에 지갑 연다"
가전 업계는 AI 기술 접목이 정체된 가전 시장에서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자제품 시장은 1조520억유로(약 1360조원)로 작년보다 1%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고가·고성능 가전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Gfk의 프리드먼 스퇴클러(Stöckle) 부사장은 "점점 더 제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낮은 성능의 값싼 제품보다는 AI나 음성인식 같은 혁신 기술을 갖춘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Gfk 조사 결과 작년 세계 판매된 TV 중 84%가 출시된 지 2년이 안 된 신제품이었고 냉장고도 판매량의
49%가 2017년 이후 출시 제품이었다. 이 제품들엔 대부분 AI 기능이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TV 시장에서 저가보다는 고화질의 고가 제품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IHS마킷은 "작년 4분기 판매된 TV 중 절반 이상이 4K TV"라며 "이미 북미, 서유럽, 중국 시장에서는 전체 TV 판매량 중 60%가 4K"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