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가장 위험한 차는 갈색, 검은색, 초록색의 자동차로 밝혀졌다. 눈은 명도가 낮고 어두울수록 사물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검은색이 진하기 때문에 눈에 더 잘 띄기 어렵다.
검정색 옷을 입으면 몸매가 더 날씬해 보이듯이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명도가 낮을수록 더 슬림해 보인다. 이러한 원리 때문에 앞차나 뒷차가 원래 차체 크기보다 작게 인지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논리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검은색이나 흰색과 같은 무채색 자동차가 잘 팔린다. 카즈 관계자는 “차종별로 선호하는 색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대형차일수록 검은색을, 소형차일수록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무채색 차가 감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채색 비중이 높은 대형차의 경우, 같은 연식에 차량 상태가 유사하다는 가정하에 색상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벌어졌다.
반면 소형차일수록 원색 수요가 많아 색상별 감가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killpass@heraldcorp.com 기사입력 201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