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호칭을 가르는 성적 분포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다. 학교에 따라 '우등'을 뜻하는 'Honour' 또는 'Distinction'으로 뭉뚱그려 부른다. 한국인 졸업생이 받은 '숨마 쿰 라우데'나 '마그나 쿰 라우데'가 국내에 '수석 졸업'으로 부풀려 알려지곤 했다. '수석'과 '일등'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생긴 오해와 와전(訛傳)이다. 여러 해외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도 한국에선 유독 화제가 된다.
▶하버드와 스탠퍼드대가 한 학생을 동시에 입학시켜 학점을 서로 인정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미국 명문고에 유학 간 한국 여고생이 얼마나 빼어나기에 그런가 하고 놀랐다. 진기(珍奇)한 사연은 곧 아귀가 어긋났다. 그가 받았다는 합격통지서를 두 대학은 발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두 학교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없다고 한다. 미국 학생·학부모는 명문대라 해서 무턱대고 가지 않는다. 전공할 분야가 우수한지, 분위기와 장학 제도는 어떤지 두루 살펴 고른다.
▶어느 입학 컨설턴트는 "한국인 기준은 단 하나"라고 말한다. '그 학교 문패에 대한 한국 내 평판'이다. 유대인은 일류병(病)이 거의 없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패배 교육'을 받는다.
▶하버드와 스탠퍼드대가 한 학생을 동시에 입학시켜 학점을 서로 인정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미국 명문고에 유학 간 한국 여고생이 얼마나 빼어나기에 그런가 하고 놀랐다. 진기(珍奇)한 사연은 곧 아귀가 어긋났다. 그가 받았다는 합격통지서를 두 대학은 발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 두 학교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없다고 한다. 미국 학생·학부모는 명문대라 해서 무턱대고 가지 않는다. 전공할 분야가 우수한지, 분위기와 장학 제도는 어떤지 두루 살펴 고른다.
▶어느 입학 컨설턴트는 "한국인 기준은 단 하나"라고 말한다. '그 학교 문패에 대한 한국 내 평판'이다. 유대인은 일류병(病)이 거의 없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패배 교육'을 받는다.
유대 명절 유월절을 되새기는 기도문도 '우리는 이집트의 종이었다'로 시작한다. 그들에겐 패배나 실패가 좌절일 수 없다. 우리는 '일등'만 쳐다보고 가다 황폐해진 삶을 수없이 본다. 언론부터 눈에 일등병(病)이 씐 게 아닌지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