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터

2만원대 초소형PC ‘라즈베리파이’ 매진사태

해암도 2013. 4. 2. 21:08

 

 신용카드 크기의 초소형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씨넷은 1일(현지시간)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초소형ㆍ초저가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출시된 후 하루 만에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라즈베리 파이는 작은 크기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700Mhz 속도의 ARM 프로세서에 비디오코어 IV GPU, 브로드컴 BCM 2835 프로세서 등을 갖췄다. 본체를 HDMI 포트를 통해 텔레비전이나 데스크톱 모니터 등의 외부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이 컴퓨터는 25달러(약 2만8000원)의 A 타입과 35달러의 B 타입이 있다. A 타입의 경우 256MB 램(RAM) 용량에 USB 2.0 포트를 탑재했다. B 타입은 512MB 램에 USB 2.0 포트 두 개, 랜선 포트가 추가로 더 있다. 두 모델 모두 크기는 동일하며 고화질 비디오카메라 연결단자, HDMI 단자, SD카드 슬롯, 3.5mm 스테레오 단자, HD비디오 카메라 커넥터 등은 공통으로 지원한다.

 
이 가운데 A 타입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온라인 매장에서 A 타입을 구매하려고 시도하면 “현재 이 아이템은 품절 상태로 재입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B 타입의 경우에도 제품을 손에 넣으려면 6주 가량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당초 라즈베리 파이는 영국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고가의 PC를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뜻에서 제작됐다. 그런데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외부기기와 연결 가능한 확장성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영국에서 처음 시판된 라즈베리 파이는 유명 온라인 매장 2곳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만에 매진되며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했었다. 올해 2월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난 달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오픈마켓 등 온라인 매장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헤럴드경제] 2013.04.02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