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성공한 '천재 드러머' 이상민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팀 이뤄… 그래미상 겨냥한 앨범 만들고 있어
이상민(35)의 드럼은 냉철하고 단호했다. 단 하나의 북과 심벌도 소외되거나 낭비되지 않았다. 그것은 몰아(沒我)의 연주라기보다 궁구(窮究)의 타악이었다. 그는 드럼이 한 번도 내지 않았던 소리를 끌어내려는 연구자처럼 보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LIG아트홀에서 열린 '이상민 그룹: 서울―뉴욕 정션' 공연에서 이상민은 재즈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첨단의 음악을 선사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케이시 벤자민(색소폰)을 비롯해, 레오 지노베즈(피아노), 랜디 런얀(기타), 루벤 케이너(베이스)까지 무대에 함께 선 이들 모두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이상민은 "뉴욕 뮤지션들에게 이들과 한국 공연 간다고 했더니 다들 '진짜냐, 믿을 수 없다'며 깜짝 놀라더라"고 했다. 18세 때 한상원밴드 멤버로 출발해 20세 때 밴드 긱스에서 '천재 드러머'로 불렸던 이상민은 눈을 비비고 봐야 할 만큼 성장했다. 지난 2일 그를 서울 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06년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그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뉴욕에서 활동해왔다.
"뉴욕 갈 때 확신은 없었어요. 내 음악적 자질에 의심도 들었고… 뉴욕에서 드러머로 성공한 동양인이 아무도 없거든요. 하긴 그게 더 매력적이긴 했죠. 그때 겐고 나카무라를 만났어요." 겐고는 윈튼 마살리스 밴드의 유일한 동양인 멤버였던 일본인 베이시스트다. "내가 드럼으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이상민에게 겐고는 "3년이면 되겠다"고 했다. 그 말은 이상민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줬다. 그 말을 들은 지 5년 지난 올해, 이상민은 뉴욕에서 '재즈의 다음 세대를 이끌 뮤지션들'이라 불리는 멤버들을 이끌게 됐다.
14세 때 드럼을 치기 시작한 그는 2002년 긱스 해체와 함께 보스턴으로 유학 간 이상민은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매일 교수를 찾아갔어요. 수업 때 알아듣지 못한 것을 다시 물어보러 갔던 거예요." 그는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음악을 해왔느냐가 내 음악을 결정한다. 미국에서 처음 겪은 문화적 충격과 경험들도 모두 내 음악에 녹아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LIG아트홀에서 열린 '이상민 그룹: 서울―뉴욕 정션' 공연에서 이상민은 재즈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첨단의 음악을 선사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케이시 벤자민(색소폰)을 비롯해, 레오 지노베즈(피아노), 랜디 런얀(기타), 루벤 케이너(베이스)까지 무대에 함께 선 이들 모두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이상민은 "뉴욕 뮤지션들에게 이들과 한국 공연 간다고 했더니 다들 '진짜냐, 믿을 수 없다'며 깜짝 놀라더라"고 했다. 18세 때 한상원밴드 멤버로 출발해 20세 때 밴드 긱스에서 '천재 드러머'로 불렸던 이상민은 눈을 비비고 봐야 할 만큼 성장했다. 지난 2일 그를 서울 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06년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그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뉴욕에서 활동해왔다.
"뉴욕 갈 때 확신은 없었어요. 내 음악적 자질에 의심도 들었고… 뉴욕에서 드러머로 성공한 동양인이 아무도 없거든요. 하긴 그게 더 매력적이긴 했죠. 그때 겐고 나카무라를 만났어요." 겐고는 윈튼 마살리스 밴드의 유일한 동양인 멤버였던 일본인 베이시스트다. "내가 드럼으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이상민에게 겐고는 "3년이면 되겠다"고 했다. 그 말은 이상민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줬다. 그 말을 들은 지 5년 지난 올해, 이상민은 뉴욕에서 '재즈의 다음 세대를 이끌 뮤지션들'이라 불리는 멤버들을 이끌게 됐다.
14세 때 드럼을 치기 시작한 그는 2002년 긱스 해체와 함께 보스턴으로 유학 간 이상민은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매일 교수를 찾아갔어요. 수업 때 알아듣지 못한 것을 다시 물어보러 갔던 거예요." 그는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음악을 해왔느냐가 내 음악을 결정한다. 미국에서 처음 겪은 문화적 충격과 경험들도 모두 내 음악에 녹아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상민그룹 공연. /LIG아트홀 제공
그는 이번 공연 멤버들과 함께 올해 내로 앨범을 녹음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음반사에서 낼 생각입니다. 그래야 그래미상 후보 자격이 있으니까요." 이미 1집 'Evolution'(2010)을 낸 그의 2집은 그래미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그의 공연뿐 아니라 확신까지 봤기에 장담할 수 있다. 한현우 기자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한 사랑노래 <뭐라꼬> 술제이 & 김보선 (0) | 2014.09.12 |
---|---|
'불후의 명곡' 송소희, 조영남편 우승에 노브레인 "모멸감 느낀다" 충격 (0) | 2014.07.28 |
이선희 "인연" - 오리지날 라이브 (0) | 2014.06.02 |
실력 하나로 인정받은 가수, 콘치타 부르스트 (0) | 2014.05.20 |
1990년 이후, 우리의 가슴을 울린 노랫말 TOP 10 (0) | 2014.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