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노동 기득권 해체로 청년 실업 해소”
“민주노총 위원장과 끝장 토론 제안”
장기표 당협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6일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을 자임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 대표는 1980년대 재야운동권 대표주자로 민중당,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의 진보 정당운동을 주도했다.
장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과 국가 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믿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원장은 “이 나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망국의 길로 끌고 가고 있는 망국 7적을 혁파해야 된다고 본다”며 “7적은 민주노총, 전교조, 공기업, 미친 집값, 탈원전, 그리고 주사파와 대깨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을 겨냥해 “우선 노동 기득권 해체로 청년 실업 해소하자”고 했다. 민주노총을 문제삼은 이유에 대해 “노동조합, 특히 민주노총의 반대 때문에 기업이 청년들을 신규채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20년 이상 근무한 연봉 1억 원의 노동자 한 명을 해고하면 청년 3명을 고용할 수 있고, 또 노동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전태일 정신 계승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노총의 가슴에는 전태일이 없다”며 “전태일이 남긴 생애 마지막 말은 “배가고프다”였다. 그런데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 출신인 장 원장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 이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으로 복역한 것을 시작으로 김대중 납치사건 규탄, 유신독재 반대 시위,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과 석방을 거듭했다. 재야의 동지였던 이부영·김근태·이재오·김문수는 제도권에 들어갔지만, 장 원장은 창당과 출마를 거듭했다 실패한 것만 일곱 번이다. 10억원가량 민주화보상금도 거부했다.
장 원장은 “코로나 방역의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대규모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정년연장 투장을 시작했다. 염치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표는 민주노총을 향해 충고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저도 민주 노동 운동의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노동개혁을 단일 주제로 한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끝장 토론을 공개 제안한다”고 했다.
주형식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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