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검은 배경에 서있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드레스와 배경 모두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졸리의 몸에는 줄잡아 수십 마리의 벌이 붙어있다. 졸리는 별 다른 동요 없이 카메라를 응시한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일(현지 시각) 졸리와 함께한 ‘벌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진행한 것이다.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곤충인 벌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촬영장에서 벌을 유인하기 위해 졸리는 온몸에 페로몬을 발랐다. 촬영 사흘 전부터는 샤워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샴푸나 향수 같은 다른 향이 섞이면 벌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졸리는 피플지에 “머리와 화장을 하고 페로몬으로 몸을 닦는 게 아주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마추어 양봉가이자 사진작가인 댄 윈터스가 참여했다. 그는 “졸리는 촬영하는 18분간 벌에 쏘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었다”고 했다.
/Access 유튜브
졸리는 “양봉은 환경·농업·식량 문제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졸리는 유네스코와 프랑스 화장품 회사 겔랑이 주도하는 여성 양봉가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 구역 내에 2500개의 벌통을 만들어 벌의 개체수를 1억2500만마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경묵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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