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곰의 육아 분투기... 아기곰 4마리와 길건너기 힘드네

엄마곰의 육아 분투기... 아기곰 4마리와 길건너기 힘드네

 

장난꾸러기 아기 곰 4마리와 함께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안전하게 길을 건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야생 엄마 곰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코네티컷주의 도로에 4마리 아기 곰과 마실 나온 야생 어미 곰이 새끼를 한 마리씩 물어서 도로를 건너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로빈 코벨리 페이스북

 

2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윈체스터의 경찰은 한 도로에서 곰 가족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양방향의 교통을 모두 통제했다. 이 덕분에 운전자들은 사랑스러운 곰 가족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다.

곰 가족의 모습을 본 운전자 중 한 명인 로빈 코벨리는 그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어미곰이 아기곰 4마리와 길을 건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로빈 코벨리 페이스북

 

 

영상 속 엄마 곰은 길을 건너기 위해 아기 곰의 목덜미를 한 마리씩 물어 도로 건너편에 데려다 놓았다.

 

곰 가족이 도로를 건너는 건 간단한 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장난기 많은 아기 곰들을 데리고 길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영상 속 호기심 많은 아기 곰들은 자신의 차례를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다. 엄마 곰이 한 마리씩 물어다 길 건너편에 데려다 놓는 동안 기다리는 아기 곰들은 엄마 곰을 따라가기도 하고 도로를 뛰어다니기도 한다. 또 다른 아기 곰은 천진난만하게 기둥을 올라타기도 한다.

 

아기 곰들의 장난 중에서 엄마 곰을 가장 성가시게 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은 열심히 데려다 놓은 길 건너편에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아기 곰들이 원래 있던 위치로 돌아가려고 하는 탓에 엄마 곰은 몇 번이고 목덜미를 다시 물고 길을 건너야 했다.

 

아기 곰들의 철없는 말썽에도 엄마 곰은 참을성 있게 한 마리씩 차근차근 옮겨 결국 낙오된 아기 곰 한 마리 없이 길 건너기 임무를 완수했다.

 

31일(현지 시각) 피플닷컴에 따르면, 곰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로빈 코벨리는 “처음엔 아기 곰 한 마리가 차에 치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곧 엄마 곰이 4마리의 아기 곰과 함께 길을 건너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 또한 네 아이의 엄마로서 공감이 됐다”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모든 부모는 이런 사랑스러운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 “소중한 순간이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정채빈 인턴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