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체온계 잘못 사용하면 '도루묵'… 올바른 체온 측정법

해암도 2020. 8. 27. 05:18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측정 부위로부터 적정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한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상 곳곳에서 체온 측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체온계를 잘못 사용해 발열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면 사용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체온계 종류에 따라 적합한 측정 부위도 달라지므로,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방법을 꼭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계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측정 전 알아야 할 사용 시 주의사항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부에서 온도를 측정한 경우 실내에 들어와서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하면 더 정확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1회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유아의 경우 체온을 측정할 때 몸을 움직이면 피부와 센서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 측정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아가 안정된 후 편안한 자세로 측정한다.

 

온도를 측정하기 전 체온계 온도 센서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상태로 측정한다. 특히 귀적외선체온계의 경우 위생을 위해 측정 덮개(커버)가 부착되어 있어 반드시 같은 종류의 덮개로 교체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측정값이 부정확 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체온계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


▶피부적외선체온계=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여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서는 측정 부위로부터 적정거리(약 3∼5cm)를 두고 측정해야 하며, 측정 부위에 땀이나 수분을 닦고 머리카락이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땀이 나거나 수분이 있는 경우 기화열로 체열을 빼앗겨 체온이 낮게 측정될 수 있어 건조한 피부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귀적외선체온계=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여 귀 안쪽의 온도를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측정기이다.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편 후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체온계가 고막이 아닌 귀 벽을 향하면 체온이 잘못 측정될 수 있으며, 귀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에 도움이 되므로 측정 전 면봉 등으로 귀속을 청소해주는 게 좋다.

 

▶전자체온계=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겨드랑이, 입안(구강), 항문 부위의 체온을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입안을 측정할 때는 혀 밑에 측정 부분을 넣은 후 입을 다물고 측정하며, 겨드랑이를 측정할 때는 측정 전 겨드랑이 땀을 닦은 후 겨드랑이의 움푹 파인 곳에 측정 부분을 넣고 팔로 누르며 측정한다.

 

구매할 때 '의료기기' 여부 확인해야


한편 최근에 출시된 체온계 대부분이 전자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충격과 낙하에 주의해야 하며, 기기가 침수되면 전자 부품과 배터리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물에 젖지 않도록 보관한다. 또한, 보관조건이 맞지 않으면 배터리가 변할 수 있어 보관 조건(온도, 습도 등)을 확인하여 관리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의료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에 밀접한 제품을 우선으로 올바른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체온계를 구매할 때 ‘의료기기’ 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