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상식

갤럭시탭S4 써보니…창 20개 띄우고 PC처럼…S펜이 주는 필기감 `짱`

해암도 2018. 8.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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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벗기자 갤럭시탭S4가 널찍한 화면으로 첫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단 베젤에서 브랜드 로고와 홈버튼을 없애면서 화면 크기가 극대화됐다. 10.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6대10 화면비로 한눈에 들어오는 이상적인 시각 효과를 선사했다. 한 손에 감기는 두께(8㎜)와 무게(529~534g)는 편안한 그립감으로 다가왔다.
아이패드와 달리 북커버와 키보드가 일체형인 점은 다소 불편하다. 갤럭시탭S4는 무엇보다 데스크톱PC와 같은 사용환경을 제공한다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태블릿 최초로 `삼성 덱스(DeX)`가 장착됐다. 태블릿을 북커버 키보드에 꽂자마자 화면에 `삼성 덱스` 안내 화면이 나타났다. 과열 유의, 유료 콘텐츠 안내 등이다.

이제 태블릿이 아닌 PC가 됐다. 실제 PC 화면처럼 화면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생겼다. PC처럼 여러 화면을 띄워 놓고 여러 작업을 하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 최대 20개까지 창을 띄울 수 있다. 별도 액세서리나 작업 없이 퀵패널에서 `삼성 덱스`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HDMI 어댑터로 TV와 연결하니 거대한 화면의 PC로 탈바꿈했다. 고화질 영화나 게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TV로 화면을 띄우고 갤럭시탭S4 터치패드나 키보드로 대형 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전면 800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갤러리에서 꺼낸 뒤 삼성 노트, 이메일, 메시지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곧바로 전달하는 과정도 순조로웠다. PC와 똑같은 `드래그&드롭`이 가능한 것이다.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도 갤럭시탭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메모장을 열어 S펜으로 쓱쓱 글을 써내려 갔다. 화면은 커졌지만 갤럭시노트에서 쓰던 S펜 촉감 그대로다. 0.7㎜ 펜촉으로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하는 S펜은 뛰어난 필기감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아이패드 애플펜슬과 비교하면 좀 더 매끄러운 필기감이 강점이다.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을 할 때 손의 피로감도 훨씬 덜한 느낌이다.

필기 외에도 S펜에는 자신만의 표현을 전달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문장이나 단어를 번역해주는 `번역`,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저장하는 `스마트 셀렉트` 등 기능도 담겼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다. 메모는 삼성 노트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때 화질만큼 중요한 게 사운드다. 갤럭시탭S4는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 기술로 완성한 스피커 4개와 3D 입체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가 장착됐다. 화면 방향에 따라 스피커가 자동으로 전환돼 가로든 세로든 똑같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전작 갤럭시탭S3부터 적용된 기술이다.



지금은 빅스비 비전·홈·리마인더만 탑재됐지만 빅스비 보이스도 지원될 예정이다. 73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6시간 연속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탭S4는 블랙과 그레이 등 2가지 색상, 갤럭시탭A(2018)는 블랙·그레이·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70만~80만원대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임성현 기자          입력 : 20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