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안목 |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331쪽 | 1만5000원
'어지럽게 뒤엉킨 것들을 명쾌하게 처리한다'는 뜻인 쾌도난마(快刀亂麻)란 말을 우리는 보통 좋은 뜻으로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문선제의 등극이 아니라 이후 그가 폭군이 됐다는 사실이다. 일이 꼬이고 복잡해질 때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혁신'이 거론된다.
고전(古典)과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는 이 책은 숱한 역사 인물들을 '경영인'의 잣대로 재평가한다. 그리고 기회를 성과로 변화시킨 승자(勝者)들의 안목을 '결행' '순리' '인덕' '혁신' '공유'의 다섯 가지 덕목으로 정리해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는 한 인터넷 언론사의 창업자 중 한 사람이었다.
'어지럽게 뒤엉킨 것들을 명쾌하게 처리한다'는 뜻인 쾌도난마(快刀亂麻)란 말을 우리는 보통 좋은 뜻으로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이 말은 원래 중국 남북조 시대 북제(北齊)의 문선제(文宣帝)에게서 나왔다. 문선제가 왕자였던 시절 황제는 아들들에게 뒤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나눠주고 '잘 추슬러 보라'고 했다.
풀어내느라 애쓰던 다른 형제들과 달리 그는 칼을 뽑아 단번에 잘라버렸다. 그는 훗날 황제로 즉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문선제의 등극이 아니라 이후 그가 폭군이 됐다는 사실이다. 일이 꼬이고 복잡해질 때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혁신'이 거론된다.
그러나 혁신이란 무 자르듯 쉬운 일도 아니고, 만병통치약처럼 경영의 두통을 치료해줄 수도 없다. 혁신은 구성원들의 습관체계를 바꾸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쾌도난마'가 아니라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릴 줄 아는'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전(古典)과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는 이 책은 숱한 역사 인물들을 '경영인'의 잣대로 재평가한다. 그리고 기회를 성과로 변화시킨 승자(勝者)들의 안목을 '결행' '순리' '인덕' '혁신' '공유'의 다섯 가지 덕목으로 정리해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는 한 인터넷 언론사의 창업자 중 한 사람이었다.
유석재 기자 : 201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