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감기인 줄 알았는데 온몸이 아프다”…이것이 ‘독감 신호’ [알쓸톡]

해암도 2026. 10.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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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독감의 계절이 빨라졌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면서 본격화하던 인플루엔자(독감)가 올해는 초가을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면서 겨울철 대유행에 앞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빠른 확산세를 고려해 지난달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9주차(9월 20~26일) 병원을 방문한 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환자(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명의 약 3.7배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학령기와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원인부터 달라…고열 오한, 두통 동반

좋은문화·삼선·강안·삼정병원 직원들이 29일 내원객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여기지만 둘은 원인부터 다르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 등에 따르면 감기가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과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는 콧물·코막힘·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중심으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강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위험군은 ‘며칠 앓고 지나가는 병’으로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폐질환·당뇨·만성 신장질환·면역억제 질환이 있는 환자, 임신부와 영유아 등은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뿐 아니라 2차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 시기도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는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투여할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입원이나 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환자와 고위험군은 48시간이 지났더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예방의 기본은 백신…6~15일 어르신 접종

예방의 기본은 백신이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시작됐으며, 어르신은 이달부터 연령별로 순차 진행되고 있다. 75세 이상은 6일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70~74세는 12일, 65~69세는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이른 독감 확산에 맞춰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산하 좋은문화·삼선·강안·삼정병원은 예방접종 독려와 호흡기 감염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각 병원 친절위원회는 병원을 찾은 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마스크를 배부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좋은삼선병원 감염내과 이혁 과장은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만큼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및 건강관리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감염 예방수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본적인 ‘기침 예절’도 중요하다.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