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고기 더 먹고 운동 더 하는 70대 이상, 10년새 확 늘었다

해암도 2026. 10. 4. 10:29

육류 섭취량, 2016년 대비 56% 늘어

근력운동 실천율은 두 배 이상으로

걷기 실천율도 20대·30대보다 높아

 
서울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 스마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어르신이 근력 운동을 하는 모습. /강남구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육류 섭취량이 56% 늘고, 근력운동 실천율은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70대 이상의 증가세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의 약 1만명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은 2016년 112.8g에서 지난해 131.0g으로 10년간 16.1% 늘었다. 특히 70대 이상이 35.4g에서 55.3g으로 56.2% 급증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1~9세(41.2%), 50대(35.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70대 이상은 ‘근력운동 실천율’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력운동 실천율이란 최근 1주일 동안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아령, 역기, 철봉 같은 근력운동을 2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뜻한다. 70대 이상은 근력운동 실천율이 2016년 12.4%에서 지난해 26.0%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2016년 5.5%에서 지난해 18.5%로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 번에 10분 이상 걷기를 하루 총 30분 이상, 최근 일주일간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인 ‘걷기 실천율’도 70대 이상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2016년엔 33.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지만, 작년엔 45.7%로 60대(4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40대(37.7%)와 50대(39.6%)는 물론 30대(40.7%)와 20대(44.0%)보다도 높았다.

 

고령층은 특히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적절한 근력운동이 근감소증 예방 등을 위해 중요하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아니라 노화 등으로 근력도 떨어지고 보행 등 신체 기능까지 저하되는 질환이다. 최근 질병청에 따르면 80세 이상 4명 중 1명(26.9%)은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는 고령자가 체중 1㎏당 하루에 최소 1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 이상이 주요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이틀 이상 할 것을 권고한다. 근력 등을 강화하는 운동이 신체 기능 저하와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