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비타민C 먹어도 우울증 개선 효과 없어

해암도 2025. 11. 25. 12:05

국내 연구팀이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로, 비타민C의 우울증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요즘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C가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자,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일이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우울 증상 없는 한국 성인 9만111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식품 빈도 설문지에서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부터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까지 총 네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을 5.9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우울증 척도(CES-D)를 통해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적게 비타민C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그 이상 비타민C를 섭취하는 어떠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에 대한 유의한 감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성근 교수는 “비타민C 섭취량과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은 직접적 관련성이 없었다”며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 효과를 과도하게 기대하거나 권고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심리생물학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