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반대의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의학 전문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성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알츠하이머병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49세에서 81세 사이의 성인 4만4531명(치매 진단 인원은 1703명)의 성격 특성을 다섯 가지 기준으로 나눠 진행했다. ▲성실함 ▲외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친화성 ▲신경증 등이다. 또 참여자들의 긍정·부정 정서와 삶의 만족도를 함께 평가해 그 측정치를 치매 임상 증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성격에 기인한 행동이 치매 위험과 연관성을 갖는 걸로 확인됐다.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고 성실성과 외향성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긍정적인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를 고려해도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성격에 관련된 행동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성실한 사람은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 본인의 건강을 돌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튼튼한 육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를 고려했을 때도, 부정적 감정은 신경 염증과 관련 있기 때문에 신경계 변화를 일으켜 치매 등 인지기능 장애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모리 벡 박사는 “추후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성격 특성을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일상적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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