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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컬100 - 재야의 고수를 찾아서]
하루에 수십km 걷는 장거리 산행 고수 김점석씨
“욕심으로 걷지 않고, 호기심으로 걸어야 끝까지 간다”
등산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산림청의 ‘2022년도 등산 등 숲길체험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등산 소요시간이 2시간 이내라는 응답은 2008년 22%에서 2022년 38%로 늘어난 반면, 동기간 5시간 이상 산행하는 비율은 36%에서 21%로 떨어졌다고 한다. 트렌드의 변화가 확실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새벽 어스름에 출발해 한나절, 혹은 그 이상을 쏟아부어가며 집요하게 산을 오르는 이들이다. 이러한 산행 방식은 단순히 체력만 좋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산을 대하는 태도와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안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에서 피지컬이 뛰어난 이를 탐구했듯, 월간<山>은 ‘산지컬’이 뛰어난 이들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
서울 동대문은 한국 등산의 요람이었다. 수십 년 전에는 모든 안내산악회 버스가 동대문에서 일렬종대로 집결했었다. 등산객들은 일단 등산 채비를 마친 뒤 둘러보다가 구미에 맞는 행선지를 가진 버스를 골라잡아 타면 됐다.
그 시절 전남 신안 압해도에서 올라온 한 청년도 그 무리 중 하나였다. 동대문 인근에서 패션 섬유 일을 하며 혹독한 서울살이에 지친 그는 산에 가고 싶었다. 산도 잘 모를 때라 그냥 아무 버스나 탔다. 그리고 지리산에 빠졌다. 어느 날 지리산행 버스를 탔는데 알고 보니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이었다. 그렇게 대간을 알게 됐다. 종이지도를 보며 52구간에 걸쳐 대간을 완주했고, 자연스럽게 장거리 산행에 빠졌다. 30년이 흐른 지금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거리 산행 클럽 중 하나인 ‘무한도전클럽’을 운영한다. ‘산너머’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김점석(55)씨다.
산줄기 1만2,931km 최연소 답파
“3년 전에 우리나라 산줄기 1대간 9정맥, 6기맥 162지맥을 완주했어요. 7년 걸렸죠. 전체 거리는 1만3,000km쯤 됩니다. 전국에 완주하신 분들이 몇 명 있는데 그중에선 제가 가장 어려요.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정년퇴직 후에 시작하신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빨리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간단하다. 한 번에 많이 걸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 15km 정도 걷게끔 구간을 잡는데 김씨는 하루 40km씩 걸어서 끝냈다. 백두대간도 총 4번 완주했다. 15구간으로 한 번, 10구간으로, 마지막엔 5구간으로 나눠 걸었다. 5구간으로 나눴을 때는 한 구간을 4일에 걸쳐 200km씩 소화했다.
혹시 과장이나 거짓이 섞여 있진 않을까? 그가 산악회 카페에 남긴 산행기록을 확인해 봤다. 꼼꼼하게 들머리 날머리는 물론 운행 중 만난 봉우리마다 사진을 남겼고, GPX 트랙도 빠짐없다. 또 이것이 없더라도 직접 그가 다녀간 길을 걸어보면 그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무한도전클럽’이라고 새겨진 등산리본이다.
“무한도전클럽은 어떻게 만들게 되신 건가요?”
“처음에는 ‘산과 여행’이란 블로그를 통해서 활동했었어요. 장거리 산행스타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죠. 이분들이랑 같이 무언가 해보려는데 아무래도 블로그는 불편해서 2004년 2월에 카페를 만들었죠. 문자 그대로 ‘무한대로 도전하겠다’는 뜻으로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이름을 딴 줄 알았는데 카페가 더 먼저 만들어졌군요. 무한도전이 2006년에 방영을 시작했으니.”
“그래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아요. 산악회 버스를 대절해서 가다 휴게소에 내리면 사람들이 한참을 버스 옆에서 기웃거렸어요. 버스 앞에 ‘무한도전클럽’이라 써있으니 예능팀인 줄 안 거죠. 제가 대장이라 맨 앞에 앉아 있으면 자기네끼리 ‘엄태웅 아냐?’ 이러면서 수군거리더군요.”
멀리 가는 법? 안 자고 걷기
그는 조국산천의 목격자다. 짧으면 수십km, 길면 100km 이상. 대체 어떻게 생활하기에 가능한 걸까? 그의 일주일 일정은 대략 이렇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오전 9시까지 동네에서 테니스를 친다. 눈비가 내리지 않는 한 거르지 않는다. 이외에 다른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담배는 오래 전에 끊었지만 술은 좋아하며 식사도 따로 챙겨 먹는 것 없이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대개 무박 산행의 형태로 수십km 정도 걷고 온다. 그리고 산행기를 꼬박꼬박 쓴다. 한여름이나 한겨울, 본업에 여유가 생길 때면 주말 앞뒤로 휴가를 붙이고 나간다. 그리고 200~300km씩 쏟아 붓곤 돌아온다. 그래도 20년 동안 부상이 없었다. 다만 작년에 처음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졌다. 발목 부상을 입어 복숭아뼈에 물이 찼다. 지금은 완전 회복됐다.
장거리를 위해 많은 걸 버렸다. 짐을 최소화하고, 비박도 하지 않는다. 코스 근처에 식당이 있으면 매식한다. 잠을 자야 되면 중간에 산줄기에서 내려와서 자거나 정말 불가피하면 서바이벌 블랭킷(은박담요) 정도만 덮고 눈을 붙인다. 사실 웬만하면 안 잔다. 자면 도저히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거리를 마칠 수 없다. 암벽, 리지 등반도 하지 않는다.
“이런 산행스타일의 틀은 어떻게 잡으신 건가요?”
“대구에 본부가 있는 산악회 J3클럽 운영자 배병만씨가 큰 도움을 줬죠. 일단 좀 더 배워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어요. 같이 5년을 산행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지금도 우리 산악회와 J3클럽은 웬만한 산행은 다 공유하면서 같이 하고 있고요.”
“팁 좀 주세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걸을 수 있나요?”
“팁이 아니라 경험이 중요해요. 장거리는 몸이 그 강도를 기억하게끔 만드는 게 핵심이거든요. 처음엔 힘들어도 이 기억을 몸에 새겨두면 나중에 점차 편해져요. 철저하게 자기경험의 산물이라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이 적용되리라 볼 수 없죠.
가령 저 같은 경우 산에서 잘 안 먹는 편이에요. 예전엔 사탕 하나 물고 10km 간 적도 있죠. 중간 행동식도 최소한으로, 물도 잘 안 마시고요. 그런데 어떤 분은 꾸준히 먹어야 가는 분도 계시죠.
그래도 제가 지키는 몇 가지를 얘기하자면 먼저 배낭 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 배낭이 갑자기 무거워지면 적응하기 무척 힘들거든요. 또 오르막, 내리막, 평지 모두 똑같은 속도를 낸다는 것도 있네요. 그래야 꾸준히, 끝까지 걸을 수 있거든요.”
영하 30℃에 170km, 우천에 260km
다만 운행 전체로 놓고 보면 약간 다르다. 가령 100km를 걷는다면 일단 처음 20km는 정상속도보다 조금 천천히 걷는다. 20km를 넘으면 페이스가 확 올라오면서 40km까진 빠르게 간다. 50~60km에 도달하면 몸에 고비가 오고, 그럼 페이스를 살짝 늦춘다. 간신히 80km를 넘기면 끝이 보이면서 기운이 새롭게 솟는다. 5km 남았을 땐 날머리까지 뛰어갈 새 힘이 다리에 붙는다.
“그렇게 전국의 온갖 산을 다녔는데, 가장 좋았던 산은 어딘가요?”
“딱히 없어요. 보통 설악, 지리를 뽑던데 산이란 게 어딜 가도 갈 때마다 달라요. 계절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다르죠. 산은 늘 다르고 새로운데 어떻게 가장 좋아하는 게 있을 수 있겠어요?”
대신 기억에 또렷이 새겨진 산들은 있다. 백두대간 조령산이다. 그가 처음 대간을 타던 옛날엔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릉구간이 40개 있었다. 겨울이면 밧줄이 바위에 딱 달라붙은 채 얼어 있어서 이걸 떼는 게 일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산행은 경기태극종주와 호남국공 종주를 꼽았다.
“경기태극은 무한도전클럽에서 만든 건데 경기도 5악 중 관악산을 뺀 4악을 거쳐 태극 모양을 따라 걷는 170km 코스입니다. 또 호남국공은 월출산부터 무등산을 거쳐 내장산까지 걷는 260km 코스고요. 각각 무박4일, 무박6일로 주파했어요.”
“정말 뜨악스럽네요. 그런데 거리로 따지면 더 긴 장거리 코스도 많잖아요?”
“문제는 날씨였죠. 경기태극은 송년+신년 산행 콘셉트라 12월 30일부터 1월 2일까지 했었는데 한파주의보가 내려서 그때 체감온도가 영하 30℃였어요. 뼛속까지 추웠죠. 호남국공은 한여름이었는데 일정 중 절반이 비였어요. 온 몸이 푹 젖은 채 계속 걸었죠. 같이 하신 분 발 사진을 보면 그때 고행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겁니다.
고생한 것만 얘기하니 좀 그렇네요. 의미 있는 산행도 있어요. 현충원에서 자료를 받아가지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따라 격전지만 엮어 일주일 동안 320km를 걸은 적이 있어요. 호국영령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분투했던 그 역사 속 현장을 직접 발로 찾아다닌 거죠.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30년을 봐도 설레는 능선
현실성 없는 숫자들이 이어지자 그 거리감이 도무지 헤아려지지 않았다. 헤아려지지 않는 만큼,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산행을 하는 걸까.
“이해가 안 됩니다. 왜 그렇게까지 산을 타시는 건가요?”
“하하. 굳이 이해할 필요 있습니까? 저희는 보통 이해해 달라고 안 해요. 우리만의 세계고, 우리만의 걷는 즐거움인걸요.”
“그 즐거움의 원천이 궁금합니다.”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낸 성취감에서 살아 있단 걸 느끼죠. 하지만 이것만으론 그렇게 오래 걸을 수 없어요. 걸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산의 연결성, 그 매력에 빠져야 가능하죠. 밤에 보는 능선 실루엣은 30년을 산에 다닌 지금도 제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렇게 밤새 걸으며 온몸의 에너지가 빠지고, 칠흑 같은 어둠에 눈물이 날 정도로 공포감이 밀려올 때 이제 일출이 떠오르죠. 온 몸 구석구석이 따뜻한 에너지로 채워지는 기분은 말로 다 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능선이 그려낸 곡선에서 단순히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낀 듯했다. 살아 있는 생물을 말하는 듯도 했고, 어떨 땐 능선이 하나의 운율을 이루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말로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으니, 직접 그렇게 걸어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능선을 바라보다가 뭔가 ‘이거다’ 싶으면 집에 와서 지도를 보고 코스를 만드는 거죠. 저기서 이렇게 오르고, 여기서 쉬고. 그렇게 트랙을 먼저 만들어 놓고 날을 잡아서 직접 걸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자료를 만들고 산행기 쓰고 이름을 붙이면 걷기 코스 하나가 탄생하는 거죠. 전부 신나는 작업입니다. 지금도 트랙만 만들어놓고 아직 걸어보지 못한 곳들이 아주 많아요.”
“이제 딱 트랙을 만들고 출발지점에 섰다고 칩시다. 첫 걸음을 내딛고 난 뒤로부턴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별 생각을 다하죠. 또 아무 생각을 안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람이 참 웃긴 게 걷다가 힘들면 ‘여기 오지 말걸’하고 후회해요. 30년을 걸어도 그래요. 다 끝나고 집에 오면 ‘이 산은 다신 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근데 또 하루 자고 일어나면 ‘이번엔 또 어디를 가볼까?’란 생각이 솟구치죠.”
“산이 어디가 그렇게 좋으신 건가요?”
“저에게 산은 도시를 떠나 찾는 도피처입니다. 산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아요. 그 속에서 산이 변한 것도 보고, 산이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마치는 과정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김씨는 한국의 산하가 그려내는 아름다움에 빠졌기에 “해외여행은 잘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딱 한 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산에서 등산한 것이 전부. 그는 “해외 나갈 돈이면 우리나라 산을 더 다니는 게 낫지 않나.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산도 잘 모르면서 외국 산을 찾는 건 아니라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고 했다.
무거운 등산화보단 트레킹화 선호
“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장비는 어떤 걸 쓰시나요?”
“지금 신고 있는 건 3만5,000원짜리네요. 브랜드 이름도 몰라요. 신어보니 발에 맞더라고요. 사실 발에 맞기만 하면 어떤 신발이든 좋아요. 요새 장거리 산행하는 사람들은 무거운 등산화 대신 트레킹화로 갈아타는 추세죠. 옷도 비싼 거 안 입어요. 요샌 저가 상품도 웬만큼 기능이 좋거든요.
아 물론 비싼 게 안 좋다는 건 아니죠. 비싼 거 좋아요. 그런데 저흰 거친 산길을 자주 가니깐 금방 훼손돼서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그러는 거고요.”
“계속 말씀을 들으니까 저도 흥미가 생기는데요. 요새 장거리 산행에 도전하는 젊은 분들도 많죠?”
“맞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요.”
“어떤 점이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과정을 기록하려 하지 않고, 시간을 기록하려는 점이죠. 산을 스포츠의 관점에서 타요. 백두대간을 아무리 빨리 10번, 1000번 탄다고 해도 자기가 어느 구간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고, 저 산이 어느 산인지도 모르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요. 산의 기본은 알고 타야죠.
요즘 많이 하는 불수사도북을 예로 들게요. 다들 ‘종주’라고 그래요. 국어사전에 종주는 ‘능선을 따라 산을 걷는 것’이라고 돼 있어요. 우리나라 산자분수령에 따르면 능선은 물을 건너지 않아요. 즉 종주는 물을 건너지 않아야 됩니다. 백두대간도 수백km 동안 한 번도 물을 건너지 않아요. 근데 불수사도북은 중랑천을 건너야 하죠. 그러니 종주가 아니라 일주라고 해야 맞는 겁니다. 이 정도 용어의 기본은 알고 걷는다면 더 뜻 깊을 텐데 이런 부분을 등한시하고 완주 속도에만 목매는 게 좀 아쉬워요.”
“그런 속도도 산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물론 스타일의 차이지 우위에 차이가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다니면 쉽게 산이 질려요. 겨울에 얼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고, 쓰러진 고목의 울림, 렌즈가 담지 못하는 자연의 색, 이런 진기하고 감동적인 것들을 모두 외면하고 꾸역꾸역 걷는 데만 집중하는 방식이잖아요. 그게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죠 뭐. 또 위험하기도 하고요.”
“어떤 점이 위험하다는 말씀이시죠?”
“주안점을 기록에 두면 사람이 욕심이 생겨요. 이렇게 욕심으로 걸으면 사고가 나는 겁니다. 장거리 산행은 마음을 비우고, 성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가야 성공해요.”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해도 동력은 필요하다. 그 동력이 무엇인지 물으려는 찰나 잿빛도시는 무심하게 바라보던 그의 눈빛이 북한산 산줄기에 닿자 초롱초롱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걷는 만큼 정직하게 펼쳐지는 산천. 이에 대한 진득한 호기심이 그가 가슴에 품어둔 동력이었다.
김점석 대장의 장거리 하이킹 팁
일정한 배낭 무게를 유지하라
배낭은 당연히 가벼운 게 좋다. 더불어 일정한 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도중 물 보급 등으로 배낭 무게를 갑자기 늘리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일정한 무게를 유지하면 몸이 무의식적으로 적응해 안 무겁게 느껴지게 된다.
일정한 속도로 걸어라
오르막이나 내리막, 평지 모두 똑같은 속도로 걸어라. 특정 구간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면 그로 인한 반작용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
처음부터 빨리 걷지 마라
처음에 힘이 있다고 빨리 걸으면 중간에 꼭 한 번쯤 마음이 꺾이는 타이밍이 오는데 이때 버틸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몸이 풀릴 때까진 천천히 걷고 이후 페이스를 끌어 올리다가 지치면 살짝 느리게, 그리고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는 식으로 운행하는 것이 좋다.
잠을 충분히 자라
잠은 최고의 휴식이다. 산행지로 이동하는 도중 차 안에서 꼭 잠을 자둬야 길게 걸을 수 있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 삼아 등산하지 말고 운동하고 등산하라
꾸준하게 체력 관리를 해둬야 오래 걸을 수 있다. 단발성의 주말 등산만으론 장거리를 걸을 체력을 만들기 어렵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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