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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빨인 줄" 혓바닥에도 치아 촘촘…'인치어' 잡혔다

해암도 2021. 8.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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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발견된 인치어. 나단 마틴 페이스북 캡처

 

 

사람 치아와 흡사한 이빨을 가진 희귀한 물고기 인치어(人齒魚)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뉴욕포스트 등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내그스 헤드의 제넷 부두를 찾은 나단 마틴은 양머리돔(sheepshead fish) 혹은 파쿠(pacu)로 불리는 물고기 약 4㎏ 짜리를 낚았다.
 
마틴은 자신이 낚아 올린 물고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이 물고기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양의 이빨을 가진 어류들과는 달리 끝부분이 뭉툭하다. 이빨 모양은 사람의 치아와 흡사하다. 입 바닥에도 뭉툭한 이빨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미국 걸프만과 대서양 연안에 서식하며 최대 9㎏까지 자란다.  
 
이빨을 가졌으나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고, 주로 게나 굴 등 딱딱한 껍질을 가진 먹이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양머리돔은 턱 앞쪽 앞니가 있고 어금니는 위턱 3열, 아래턱 2열로 박혀 있다. 
 
마틴은 “양머리돔을 잡고 싶었다. 오랜만에 손맛을 좀 봤다. 맛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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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나단 마틴이 잡아올린 인치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단 마틴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