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은행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 9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강도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흉기를 숨긴 채 은행에 들어갔다. 이어 창구 여직원에게 '전 은행 강도입니다. 여기에 돈을 담으세요. 유혈사태가 일어납니다'라고 적힌 종이쪽지와 돈을 담을 흰색 천 주머니를 던졌다.
놀란 여직원이 자신의 서랍에 있던 현금
92만원을 건네주자 그대로 들고 달아났다. 여직원은 경찰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강도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줬다" 고 진술했다.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은행 주변 CCTV를 분석해 인근 맨션 야외 화장실에 숨어 있던 황모(27)씨를 30여분 만에
검거했다.황씨는 경찰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보니 돈이 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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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201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