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는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인플루언서 히라세 아이리(27)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2400만엔(약 2억2300만원)을 들여 20회 넘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히라세가 성형 수술에 집착하게 된 건 15살 때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던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성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교에서도 외모 때문에 “못생겼다” “남자처럼 생겼다” 등의 비하발언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히라세는 거울 보기를 무서워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졌고, 때때로 거울을 깨기도 했다고 한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그는 중학생 때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는 15세 때 “아름다워져야겠다”고 결심했고, 16세 때부터는 수술 비용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두 개의 파트타임 일을 했고, 매일 4시간씩만 자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는 결국 19살에 첫 성형수술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눈을 시작으로 이마, 코, 턱 등 부위에 수술을 받았고, 이후 가슴 확대도 했다.
히라세의 인생은 그후 180도 바뀌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얻었고, 패션 잡지와 여러 리얼리티 TV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히라세는 “내가 살기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내 모습에 만족하지만, 여전히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신의 성형수술 전과 비슷한 얼굴의 아이를 낳는다면 어떤 심경이겠나’를 묻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면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어머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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