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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00등→고교 1등…내 딸 바꾼 '기적의 한마디'

해암도 2024. 3. 9. 10:44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성적 오르게 해주세요.’
새해를 맞을 때 이런 소원 하나쯤은 빈다. 사람마다 바라는 건 가지각색이지만 궁극적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 성적 올리려면…회복탄력성 ‘돈 많이 벌새해를 맞을 때 이런 소원 하나쯤은 빈다. 사람마다 바라는 건 가지각색이지만 궁극적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수많은 전문가는 행복해질 수 있는 열쇠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주목하고 있다. 원래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말하는 회복탄력성은 심리학에서는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역경은 피할 수 없다. 이때 크게 상처 입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행복에 이르는 현실적인 비결이라는 이야기다.

김주환 교수는 “긍정성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행복해진다”며 “결국 선순환”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hello! Parents는 양육자와 아이의 행복을 위해 ‘회복탄력성’ 전문가인 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를 만났다. 그는 뇌과학에 기반해 긍정의 힘을 연구해 온 커뮤니케이션 학자다. 2011년 그는 회복탄력성이란 개념을 국내에 처음으로 널리 알렸다. 같은 해 그가 집필한 책『회복탄력성: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근력의 힘』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다.

책에서 그는 긍정성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파헤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인기, 학업 성적, 성취, 그리고 행복이 따라오는 이유를 뇌과학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들어 설명한다.

다음 달 신간 출간을 앞둔 김주환 교수를 만나 새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김 교수는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하는 게 핵심”이라며 “운동해서 근육을 단련하듯 긍정적 정서도 단련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나아가 행복해지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 중심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는 “행복해지려면 긍정적 정서를 단련해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회복탄력성의 첫걸음, 스스로 선택하기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선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바로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다. 자기조절 능력은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이다. 감정과 충동을 통제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내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김주환 교수는 이런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첫걸음으로 ‘자율성’을 제시했다.

자기조절 능력과 자율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거죠?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주면 결과적으로 자기조절력이 높아집니다. 뇌과학으로도 증명된 사실이죠. 스스로 결정하고, 돌이켜보는 과정에서 뇌의 전두엽 일부인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기 때문이죠. 전전두피질은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거든요.
자율성이 자기조절력을 키운다는 구체적 예시도 있나요?  
유아교육계에서 유명한 ‘페리 프리스쿨’ 프로젝트라는 연구가 있어요. 1962년 미국에서 시작돼 40년 넘게 추적조사한 연구죠.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됐어요. 만 3~5세의 취약계층 아동 1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어요. 2년 동안 두 그룹 간에 딱 한 가지 차이만 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두 그룹 아이들이 다르게 보냈다는 거예요. 
각각 어떤 시간을 보낸 거죠?  
A그룹은 평소처럼 선생님이 이끄는 수업에 아이들은 참여하는 식이었어요. 반면에 B그룹은 두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말하게 했죠. 선생님이 “넌 뭘 하고 싶니?” 물어서 아이에게 계획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어떤 아이가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고 가정합시다. 두 시간 정도 지난 뒤에 선생님은 아이들을 다시 모아요. 그리고 “넌 오늘 뭘 했니?”라고 다시 묻는 거예요. 다그치는 게 아닙니다.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돌이키도록 한 거죠. 
이런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죠?  
그림 그리겠다고 한 아이가 그림 그리는 대신 만화책을 봤다고 합시다. 이 아이는 선생님이 뭘 했느냐고 물었을 때 ‘아, 내가 그림을 그린다고 했는데 만화책을 봤네’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점검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자기조절력과 함께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라는 실행력도 생기게 되죠. 40년간 두 그룹 아이들을 추적 조사했더니 자율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소득이나 교육 수준도 높고 범죄율도 매우 낮았죠.  

KRQ-53 테스트의 전체 문항과 해석은 저서 『회복탄력성: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근력의 힘』(2011)에 소개돼 있습니다. 총 53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개인의 긍정성, 대인관계 능력, 자기조절 능력을 종합 평가해 점수로 냅니다. 그래픽=변소라 디자이너

흥미로운 연구네요. 하지만 양육자 입장에서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옳기만 한 일일까요? 아이의 판단력이 아직 미숙하다면 위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할 수도 있잖아요.  
많은 양육자가 하는 오해인데 자율과 방임을 착각해선 안 됩니다. 선택의 범위는 양육자가 교육 방침에 따라 정해줘야 해요. 그 안에서 여러 선택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거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날씨가 추운데 아이가 반소매를 입고 나가겠다고 떼쓴다고 가정할게요. 이때 반소매를 입고 나가는 건 안 된다고 해야죠. 대신 양육자가 강제로 “이 패딩을 입어라” 해서도 안 됩니다. 대신 아이에게 “이 패딩이 좋아, 저 코트가 좋아?” 선택지를 주세요. 아이가 만약 코트를 골라 입고 나가면 추위를 더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아이는 깨달을 겁니다. ‘이렇게 추운 날은 패딩을 입어야겠다’고요. 핵심은 아이에게 계속 선택할 기회를 주라는 겁니다. 아이가 자신의 삶은 본인의 선택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이가 그래도 반소매를 입겠다고 떼쓰면 어떡하죠?  
자꾸 떼쓴다는 건 불안하단 겁니다.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거죠. 이런 아이들의 뇌를 보면 편도체가 활성화돼 있어요. 편도체는 불안, 공포와 관련된 영역입니다. 떼쓴다는 건 결국 양육자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몸부림으로 보아야 해요. 
떼쓰는 아이에게 자기조절력을 길러주려면 사랑해 주면 된다는 건가요? 
사랑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존중’해 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도 그런 태도에서 비롯되죠. 왕실·귀족 교육을 적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자기가치감, 자기존중감을 높이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자기가치감을 높여 주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평소에 “너는 참 귀한 사람이야”라고 대우해 주면 아이는 귀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마련이거든요.  
어떻게 대우해 줘야 하는 거죠?  
아이가 떼쓸 땐 “전하가 어떤 분이신데 어찌 이런 행동을 하십니까”라는 식으로 대응해 보세요. “네가 어떤 아이인데 이런 행동을 하니”라고 알려주는 거죠. 자기 가치감이 높은 아이들은 ‘그렇지, 내가 어떤 사람인데 부끄러운 행동을 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거짓말 같은 비도덕적인 행동도 멀리하게 되고요. 모두 자기조절력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김주환 교수는 “대인관계가 좋은 아이가 성적도 좋다”며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방침은 아이의 자기가치감을 매우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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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은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회복탄력성에 필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대인관계 능력이다. 상대에게 공감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넘어 나와 타인이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지닌 아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어린 시절에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고 기댈 언덕이 돼 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사랑받은 경험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대인관계 능력, 나아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걸까요?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도 지니게 됩니다. 이런 능력이 회복탄력성의 원동력이 되고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로운 상황에 놓이면 쉽게 나약해지죠. 특히 심한 경쟁이나 폭력·폭언 등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가치감이 떨어집니다. 자기가치감이 저하되면 성적도 떨어지고, 결국 학교폭력, 청소년 자해나 자살 같은 심각한 문제의 원인도 되죠. 이럴 때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필요한 겁니다. 
무조건적인 사랑 외에도 양육자가 해야 할 일이 또 있지 않을까요?
“남에게 양보하고 베풀며 살라”고 아이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인생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거죠. 다른 사람의 것을 많이 빼앗아 오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많이 주는 것이 성공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세요. 퍼주는 사람(giver)이 다른 사람 것을 가져오려는 사람(taker)보다 훨씬 더 성공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사회과학적 연구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친구 관계가 좋아지는 건 물론이고 자연스레 시험도 잘 보게 되어 성적이 오릅니다. 
남에게 베풀면 성적도 좋아진다고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더 높습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끈기 있게 노력하는 힘도 나오죠. 중요한 시험과 같은 결정적 순간에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게 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 관대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낮아지거든요. 
실패에 관대한 게 좋은 건가요? 
제 딸 얘기를 해드릴게요. 아이가 중학교 때 시험만 보면 200등대였어요. 공부는 곧잘 하는 것 같은데, 시험 불안증이 심했죠.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진학해선 전교 1등을 했죠.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아이에게 늘 “남을 위해 살아라” 강조했거든요. 꾸준히 운동(검도)도 하게 하고요. 그래야 전전두피질 신경망이 강화됩니다. 편도체는 안정화되고요. 자연스럽게 시험 불안증은 없어졌답니다. 
‘남을 위해 살아라’는 말 때문에 전교 1등을 했다고요? 믿기지 않아요. 
딸아이에게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들을 물어봤나 봐요. 아이가 친절히 알려준 거죠. 친구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요. 그랬더니 쉬는 시간마다 모르는 문제를 들고 오는 친구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고 해요. 아이는 본인이 아는 걸 가르쳐주며 다시 한번 익히고, 모르는 건 자신도 공부해서 알게 됐죠.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니 스트레스도 줄어들었고요. 이후 수능도 아주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갔어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인기도 많은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인기가 많아서 공부를 잘하는 겁니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건 결국 대인관계력이 높다는 것이고, 즉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된 상태라는 것이지요. 친구나 가족과 사이가 좋아야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게 됩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점수나 진도를 확인할 게 아니라 불안도나 대인관계부터 점검해 봐야 하는 거죠.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정서에서 나온다”며 “긍정적 정서는 마치 근육과도 같아 3개월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행복을 단련하라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정서에서 나온다. 그런데 긍정성은 일종의 근육과 같아서 꾸준하고 체계적인 단련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성을 ‘마음근력’이라고 김 교수는 칭한다. 그는 “마음근력을 단련하면 행복한 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근력 훈련으로 뇌도 행복하게 바뀐다고요?
그렇습니다. 행복한 뇌 상태란 공포와 공격성의 기반이 되는 편도체는 안정화되고,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은 활성화하는 거예요. 전 이걸 줄여서 ‘편안전활’이라고 불러요. 편안전활 훈련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하면 긍정적 뇌로 바뀝니다. 결국 행복해지고요. 
긍정적 뇌는 어떻게 만드나요?   
여러 방법이 이미 개발돼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건 감사일기 쓰기와 운동하기일 겁니다. 일단 이 두 가지를 꾸준히 하세요. 뇌에 습관을 들이려면, 즉 마음근력을 향상하려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감사일기는 어떻게 쓰죠?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감사할 만한 일 다섯 가지를 수첩에 기록하세요. 막연하게 말고 구체적으로요.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글로 적으세요. ‘무엇’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과 ‘누구’에게 감사한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써야 합니다. 이걸 며칠 하다 보면 우리의 뇌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감사한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고요. 감사하기는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긍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마음근력의 기반이 되는 전전두피질이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운동은 긍정성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유산소와 근력 운동, 스트레칭을 골고루 해주는 게 좋습니다. 땀을 약간 흘릴 정도요. 이때 뇌의 혈액순환이 잘 되고, 인지능력도 향상됩니다. 즉 스트레스는 낮추고, 사고력은 높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씩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을 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또 친구와 함께 하는 걸 추천해요. 즐겁고 지속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스포츠맨십이나 리더십 등 대인관계를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김주환 교수는 “새해를 맞아 운동하기와 감사일기 쓰기를 꼭 실천해볼 것”을 권했다. 이어 “무엇보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룡 기자

이런 걸 사치라고 느끼는 양육자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 챙기는 것만 해도 진이 빠지니까요.  
아이 행복에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양육자 본인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정적 감정은 상대가 무조건 알아채고 전염되죠. 양육자의 분노나 두려움,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다 전달된다고 보면 됩니다. 양육자가 불안하고 짜증나는 상태가 되면 나름대로 아이에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그 감정이 전염되거든요.

김주환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볼 것”을 추천했다. 계획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회복탄력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계획에 “운동하기와 감사일기 쓰기도 포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계획으로 시작된 행복 프로젝트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나의 행복은 권리가 아닙니다. 가족이나 회사, 학교 등 자신이 속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의무라고 봅니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니까요. 불행은 전염됩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의무감을 갖고 행복해지세요.  

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①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력’과 ‘대인관계능력’이 필요해요. 이중 자기조절력은 자율성으로부터 시작돼요.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전전두피질이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②”남에게 베풀고, 양보하며 살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럼 대인관계도, 회복탄력성도 좋아질 거예요. 학업 경쟁을 부추기는 행동은 아이의 자기가치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하지 마세요.
③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정서에서 발현되죠. 뇌의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편도체는 안정화하고, 감정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은 활성화하세요. 감사일기 쓰고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중앙일보 기자    에디터김지혜    2023, 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