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2023 올해의 인물’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는 미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각) 공개된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정의선 회장이 1위에 오른 것이다.
모터트렌드는 해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을 추리고, 1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로 매달 100만부 발행된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현실적이면서도 친근한 혁신가이자 비저너리”라는 주변의 평가를 전하면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정의선 회장과 그의 비전,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 뿐만 아니라 무수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며 “정의선 회장은 자율적인 권한 부여, 효율적 의사 소통 등에 기반해 회사 구성원들이 담대한 도전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계속해서 장외 홈런을 날리고 있다”고 표현하며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 E-GMP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을 설립해 더욱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주행거리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디자인이 뛰어난 전기차를 선보이고 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점이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84만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 글로벌 판매 3위(도요타, 폴크스바겐그룹 다음) 자리도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하는 ‘자동차 산업의 파괴적 혁신가’상을 받으며 표지에 등장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올해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3위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창의성 총괄 사장이 올랐다. 또 호세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운영 총괄 사장(10위),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28위),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44위)도 올라 총 5인이 현대차그룹에서 배출됐다.
2위는 메리 바라 GM 회장, 4위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이 차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2위에 그쳤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의 역대 1위를 보면, 지난해 짐 팔리 포드 CEO, 2021년엔 미국의 운전자들(코로나 상황 고려), 2020년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사장, 2019년 세르지오 마치오네 전 피아트크라이슬러 CEO(수상 당시 고인), 2018년 메리바라 GM 회장, 2017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랐다. 그 해에 가장 떠오르는 인물이 선정된 것이다.
한편, 기아 전기차 EV6는 11일(현지시각) ‘2023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2023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세계 3대 올해의 차 중 2관왕을 차지했다.
류정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3.01.12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환 “北 지하조직, 브라질 대선 불복처럼 봉기할 결정적 순간 기다려” (0) | 2023.01.16 |
---|---|
‘50억’ 유혹 물리치고 겸재 되찾아 온 신부님… “007 작전 저리 가라였죠” (0) | 2023.01.14 |
4살에 신기, 6살에 신내림…26살 애기보살 눈물겨운 '이중생활' (0) | 2023.01.11 |
이금희 “꼰대 탈출하려는 부장님, 일방통행 화법부터 바꾸시죠” (0) | 2023.01.07 |
세계가 인정한 '스님 손맛' 보러...눈 쌓인 산사에 외국인 모여든다 (0) | 202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