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선 수술센터’ 대전 선병원이 인수해 설립
올 상반기만 수술 400여 건, 애리조나에 2호점 개설 준비
한국 대전 선병원이 미국 LA 남부 헌팅턴비치 수술센터를 인수, 올해부터 가동한 선 수술 센터(Sun Surgery Center)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병원이 미국 수술 센터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 수술 센터는 올 상반기에만 400여 건 수술을 완료했다. 인공관절 수술이 주력이지만 다른 수술도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받으면 최장 2주 이상 입원해 회복 절차를 밟지만 선 수술 센터에선 당일 입원·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통증과 출혈 관리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선병원이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선 서저리센터에서 미국 정형외과 의사가 인공 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선병원
이곳에선 한국산 코렌텍 인공관절이 미국 환자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들어가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코렌텍은 선병원을 모태로 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선 수술 센터는 대기 환자가 이어질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자, 애리조나에 2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 선진국 미국서 한국형 신속 의료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지방 병원(선병원)과 인공관절 회사(코렌텍)가 미국에 정형외과 전문 의료기관을 보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의료 수출에서 새로운 차원을 개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두고 있다. 미국 전역 정형외과 수술 20% 이상이 수술 전문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 간호사 출신인 문정애 선 수술 센터장은 “모든 수술을 전신 마취로 하지 않고, 부위별로 국소 마취 방식을 혼합하는 이른바 ‘칵테일 마취’를 한다”며 “수술 중 통증 발생 여부를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진통제를 주사하고, 수술 후에도 다양한 진통제를 동원하여 최소 통증을 달성, 당일 퇴원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의료 행위별로 의료 수가를 받고 치료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통증을 집중 관리하려는 유인책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선병원은 이런 공백을 극복하는 고유 방식을 미국 의료에 접목하면서 색다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입력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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