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포탄 쏟아지는데... 대피 않고 부상자 지킨 우크라 자원봉사자

해암도 2022. 4. 22. 12:41

 

 
/하르키우 적십자 트위터

 

러시아군의 폭격이 쏟아져 다들 대피하는 가운데 한 자원봉사자가 부상자를 끌어안고 끝까지 그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하르키우 적십자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적십자 구조대 소속 자원봉사자 데니스 페트렌코의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러시아군이 로켓포로 공격했을 당시의 상황이 담긴 것이다.

 

영상을 보면 다리를 다친 부상자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돌보고 있는 도중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대다수가 공격을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지만 페트렌코는 건물 밖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 곁을 끝까지 지킨다. 그는 ‘쾅쾅’ 하는 포격 소리가 이어져도 부상자를 감싸 안고 그를 다독인다.

 

/하르키우 적십자 트위터

 

당시 하르키우에서 음식과 약을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페트렌코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게는 제가 전방에 나가는 의료진이 아니라 본부에 있는 응급처치 담당이라고 거짓말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정말 행복해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해당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최대의 사상자’를 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 최초 공격으로 민간인들을 다치게 한 뒤, 이를 돕기 위해 오는 군대와 의료진을 겨냥해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로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 대한 폭격을 지금까지도 이어가고 있다. 이호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19일 “시내 민간인 지역에 끊임없는 폭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며칠간 러시아군의 포격이 하르키우 중심부에 집중됐다.

 

이들은 평화로운 민간인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불행히도 사망했다. 지난 하루 반나절 동안 15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특히 15명의 사망은 단 한 번의 폭격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