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이 들기 위해 몇 시간을 침대에 누워도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잠이 들었다가 금방 깨기도 한다.
대한수면학회는 이처럼 긴 시간 잠에 들기 어렵거나, 자는 중간에 자주 깨는 경우,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경우 등을 모두 불면증으로 본다. 불면증을 기간에 따라 일시적으로 잠을 못 자는 일과성 불면증과 오랜 기간 동안 잠을 못 자는 만성 불면증으로 나누기도 한다.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불면증을 일으킬만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면증의 형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신체적 동통 및 두통,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면 습관을 잘못 들인 경우다. 이런 경우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면 위생’(sleep hygiene)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수면 위생이란 잠을 잘 자기 위한 모든 행동과 생활 습관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수면 질 저하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수면학회는 잠을 잘 자기 위한 수면 위생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권고하고 있다. 항상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는 커피 등 카페인을 복용하지 않기, 담배 등 니코틴 피하기(특히 자다 깼을 때는 절대 흡연 금지, 자기 위해 음주하지 말기, 자기 전 과식하지 말기, 규칙적으로 운동하되 수면 3~4시간 전에는 격렬한 운동 피하기, 소음·빛·높은 실내온도 최소화하기, 낮잠 피하기, 잠자리 들기 전 체온을 올릴 수 있도록 2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 등이다.
불면증 환자들은 통상적으로 불면증이 생기면 곧바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대한수면학회는 이를 잘못된 습관으로 지적한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자신의 불면증 형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서유근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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