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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실물결제 ‘활짝’…페이코인 통해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할리스·교보문고서 시작

해암도 2021. 6. 29. 05:40

28일부터 비트포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국내 최초 시행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달콤커피 서현점을 찾은 한 고객이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코인’을 이동해 주문하고 있다. 뉴스1

 

 

국내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 문고 등에서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결제 서비스 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28일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이자 이에 쓰이는 코인인데, 이날부터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다날핀테크에 따르면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가상 지갑’을 생성한 뒤 거래소 등에 자신이 소유한 비트코인을 송금하고, 이어 페이코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후 페이코인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현금처럼 쓰면 된다.

페이코인 인프라를 이용하는 만큼 비트코인 결제 여부에 대한 가맹점의 사전 동의는 필요 없고, 현재 페이코인이 제공하는 1% 수준의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 등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게 다날핀테크 측 설명이다. 암호화폐 매도하고 원화 출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현재 페이코인 가맹점은 국내 7만개에 이르는데,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과 커피 전문점 할리스, 교보문고 등도 포함돼있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연내 이더리움(ETH)과 아이콘(ICX)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가상화폐)도 연동해 페이코인으로 전환·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암호화폐 실물결제 시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와 협업을 통해 이번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치랩스는 암호화폐 지갑 ‘헤네시스월렛’를 개발했는데, 이를 통해 안전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도 “이번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오픈은 국내 7만개, 해외 3000만개의 페이코인 사용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국내외 대형 거래소 상장, 할리스커피 등의 인프라 확장을 통해 결제 환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비트코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페이코인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블록체인의 유용성과 활용성을 계속 증명해 나가겠다”며 “암호화폐가 실물세상에 사용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고 확장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입력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