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령 대통령이 오셔도 예외는 없다.'
에어샤워·분무소독·오존소독은 기본이고 70도 사우나에서 열소독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한다. 티끌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다던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 견학도 이렇게 까탈스럽고 번거롭지 않았다.
토종 닭과 오리를 기르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얘기다. 간식으로 혹은 보양식으로, 그리고 반찬으로 때를 가리지 않고 밥상에 오르는 닭과 오리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방역과정을 거치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연구소 직원에게 "이곳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는 황금알이라도 낳나요"라고 물었다.
지난 14일 가금연구소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탔다. 과거 차로 가면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도 최소 3~4시간씩 걸리던 길이었다. KTX 열차는 숲을 헤치고, 강을 건너고, 거대한 바위산을 뚫고 거침없이 달렸다. 불과 1시간 30여분 만에 진부역에 도착했다. 진부에서 승용차로 갈아 탄 뒤 다시 20분쯤 달리자 대관령마루길(횡계)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 도착했다.
원래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는 2017년 강원도 평창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안이 철새들의 이동경로여서 조류독감(AI)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뼈아픈 경험을 했다. 가금연구소는 천안 시절인 2014년 AI가 발생해 귀하디 귀한 토종닭 5000마리를 잃었다. 닭만 쳐다보며 살던 연구원들이 눈물을 흘흘리며 금지옥엽 자식이나 다름 없던 닭을 모두 도살했다.
여름이면 비탈밭에서 감자가 자라고, 겨울이면 그나마 평평한 땅에 황태 덕장이 만들어지던 평범한 시골. 하지만 대관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 변했다. 면 소재지는 작지만 깔끔한 소도심으로 변신했다. 도로 주변에 들어선 깨끗한 전원주택들은 10여년전 찾았던 이탈리아 피렌체 시골 마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산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거대한 풍력발전소는 이국적인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토종 소나무인 적송으로 둘러싸인 가금연구소는 깨끗했다. 닭을 키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보안과 방역은 군사시설이나 무균 병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철저했다. 연구소 입구에는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관리 사무실에 설치된 60여대의 모니터는 연구소 곳곳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동안 취재한 모든 시설 중 CCTV가 가장 많았다. 아주 오래전 방문했던 국가정보원이 이랬나 싶다.
에어샤워·분무소독·오존소독은 기본이고 70도 사우나에서 열소독하고 옷도 갈아 입어야 한다. 티끌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다던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 견학도 이렇게 까탈스럽고 번거롭지 않았다.
토종 닭과 오리를 기르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얘기다. 간식으로 혹은 보양식으로, 그리고 반찬으로 때를 가리지 않고 밥상에 오르는 닭과 오리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방역과정을 거치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연구소 직원에게 "이곳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는 황금알이라도 낳나요"라고 물었다.
지난 14일 가금연구소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탔다. 과거 차로 가면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도 최소 3~4시간씩 걸리던 길이었다. KTX 열차는 숲을 헤치고, 강을 건너고, 거대한 바위산을 뚫고 거침없이 달렸다. 불과 1시간 30여분 만에 진부역에 도착했다. 진부에서 승용차로 갈아 탄 뒤 다시 20분쯤 달리자 대관령마루길(횡계)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 도착했다.
원래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는 2017년 강원도 평창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안이 철새들의 이동경로여서 조류독감(AI)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뼈아픈 경험을 했다. 가금연구소는 천안 시절인 2014년 AI가 발생해 귀하디 귀한 토종닭 5000마리를 잃었다. 닭만 쳐다보며 살던 연구원들이 눈물을 흘흘리며 금지옥엽 자식이나 다름 없던 닭을 모두 도살했다.
여름이면 비탈밭에서 감자가 자라고, 겨울이면 그나마 평평한 땅에 황태 덕장이 만들어지던 평범한 시골. 하지만 대관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 변했다. 면 소재지는 작지만 깔끔한 소도심으로 변신했다. 도로 주변에 들어선 깨끗한 전원주택들은 10여년전 찾았던 이탈리아 피렌체 시골 마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산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거대한 풍력발전소는 이국적인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토종 소나무인 적송으로 둘러싸인 가금연구소는 깨끗했다. 닭을 키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보안과 방역은 군사시설이나 무균 병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철저했다. 연구소 입구에는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관리 사무실에 설치된 60여대의 모니터는 연구소 곳곳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동안 취재한 모든 시설 중 CCTV가 가장 많았다. 아주 오래전 방문했던 국가정보원이 이랬나 싶다.

천동원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소장(사진)은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질병에 취약한 가금류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엄격히 통제하고,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가금연구소는 생소하다. 연구소에 대해 소개해 달라.
"가금연구소는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 연구기관이다. 원래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었는데 그 곳이 철새의 이동통로여서 2017년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둥지를 옮겼다.
현재 농업연구관 2명, 농업연구사 9명으로 이루어진 12명의 연구진이 가금 종자 개발과 사양(키우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토종닭·토종오리 개량연구, 산란계 및 육계 동물복지 연구, 무인 육계 사양관리 기술 개발 등 가금 산물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곳곳에 토종닭 요리 전문점이 적지 않지만 닭 생김새가 양계장에서 자라는 닭과 비슷해 토종닭인가 싶을 때가 많다. 어떤 게 토종닭인가.
"토종닭은 크게 재래종과 토착종으로 구성된다. 재래종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키우던 닭으로 근래에 다른 품종과 섞임없이 순수 혈통을 유지해 온 품종을 말한다. 토착종은 외국에서 품종이 성립된 이후 국내에 순계로 도입돼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적응된 품종이다.
토종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돼야 한다. 또 품종 고유의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겠지만 한국토종닭협회라는 곳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닭을 토종닭으로 인정을 해주고 있다."
가금연구소는 생소하다. 연구소에 대해 소개해 달라.
"가금연구소는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 연구기관이다. 원래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었는데 그 곳이 철새의 이동통로여서 2017년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둥지를 옮겼다.
현재 농업연구관 2명, 농업연구사 9명으로 이루어진 12명의 연구진이 가금 종자 개발과 사양(키우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토종닭·토종오리 개량연구, 산란계 및 육계 동물복지 연구, 무인 육계 사양관리 기술 개발 등 가금 산물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곳곳에 토종닭 요리 전문점이 적지 않지만 닭 생김새가 양계장에서 자라는 닭과 비슷해 토종닭인가 싶을 때가 많다. 어떤 게 토종닭인가.
"토종닭은 크게 재래종과 토착종으로 구성된다. 재래종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키우던 닭으로 근래에 다른 품종과 섞임없이 순수 혈통을 유지해 온 품종을 말한다. 토착종은 외국에서 품종이 성립된 이후 국내에 순계로 도입돼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적응된 품종이다.
토종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돼야 한다. 또 품종 고유의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겠지만 한국토종닭협회라는 곳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닭을 토종닭으로 인정을 해주고 있다."

토종닭을 연구하는 이유는.
"종자주권을 지키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맛의 닭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토종닭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계 가금종자는 아비아젠·하바드·코브 등 3개 회사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이 심하다. 토종닭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닭이사라지는게 된다. 아쉽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생산농가의 계열화로 다양한 맛을 지닌 닭고기가 공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토종닭을 잘 보존하는 나라도 있다. 닭의 나라 프랑스는 토종닭 종류가 30여 종이 넘는다. 토종닭이 전체 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이상이다. 일본 역시 일본토종닭협회에서 인정한 토종닭이 38종이다.
토종닭이 많은 프랑스나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닭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과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국가에서 닭고기를 먹어 본 사람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도 최근 고품질에 대한 요구 등 소비자 니즈의 다양성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의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토종닭은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닭에 비해 개량이 덜 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우리 연구소는 종자주권을 지키고 국민에게 다양한 닭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토종닭 개량 연구와 더불어 마케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순계·종계·실용계 등 명칭이 복잡하다...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먹는 닭고기는 한우처럼 순수한 품종이 아니다. 여러 품종의 닭을 교배해 만든다. A, B, C, D 네 품종이 있을 경우 A와 B를 교배하여 태어난 암컷에 C와 D를 교배해 태어난 수컷을 교배해 생산한 닭을 키워 우리가 먹는 닭고기를 만드는 식이다. 이때 A, B, C, D를 순계라 하고, A와 B, C와 D를 교배해 태어난 닭을 종계, 이들 종계를 교배해 만든 닭을 실용계라고 한다."
가금연구소에서 연구하는 닭은 몇 종이나 되나.
가금연구소는 현재 5품종 12계통의 닭을 기르고 있다. 재래종 토종닭 5계통, 토착종 토종닭 6계통, 오골계 1계통이다. 12계통의 토종닭 중 ‘우리맛닭’을 생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개량 중인 닭은 6계통이고 나머지는 유전자원 보존이 목적이다."
우리맛닭은 생소하다.
"우리는 재래종 토종닭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재래종 토종닭 복원에 성공했다. 문제는 재래종 토종닭은 맛이 뛰어나지만 체중이 가볍고 연간 낳는 알의 수가 적어 육용계나 산란계로 이용하기에 경제적으로 불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금연구소는 재래종 토종닭과 알과 고기 생산 능력이 뛰어난 토착종 토종닭을 교배해 2008년 맛과 생산성이 좋은 ‘우리맛닭’을 개발했다.
우리맛닭이 가진 장점은.
"우리맛닭은 조단백질과, 콜라겐 함량이 높아 쫄깃쫄깃한 육질과 토종닭 고유의 구수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성장도 빨라 경제성이 우수하고, 우리 국민의 식성에도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개발한 ‘우리맛닭’은 2종이다. 1호는 알에서 부화한지 12주면 출하 체중이 2.1Kg에 이르고 육질은 쫄깃하며 향이 좋다. 2호는 초기 성장 속도가 1호보다 빠르다. 부화한지 10주에 무게가 2.1Kg에 이른다. 육질도 1호 맛닭처럼 부드럽다.
"종자주권을 지키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맛의 닭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토종닭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계 가금종자는 아비아젠·하바드·코브 등 3개 회사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이 심하다. 토종닭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닭이사라지는게 된다. 아쉽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생산농가의 계열화로 다양한 맛을 지닌 닭고기가 공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토종닭을 잘 보존하는 나라도 있다. 닭의 나라 프랑스는 토종닭 종류가 30여 종이 넘는다. 토종닭이 전체 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이상이다. 일본 역시 일본토종닭협회에서 인정한 토종닭이 38종이다.
토종닭이 많은 프랑스나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닭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과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국가에서 닭고기를 먹어 본 사람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도 최근 고품질에 대한 요구 등 소비자 니즈의 다양성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의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토종닭은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닭에 비해 개량이 덜 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우리 연구소는 종자주권을 지키고 국민에게 다양한 닭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토종닭 개량 연구와 더불어 마케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순계·종계·실용계 등 명칭이 복잡하다...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먹는 닭고기는 한우처럼 순수한 품종이 아니다. 여러 품종의 닭을 교배해 만든다. A, B, C, D 네 품종이 있을 경우 A와 B를 교배하여 태어난 암컷에 C와 D를 교배해 태어난 수컷을 교배해 생산한 닭을 키워 우리가 먹는 닭고기를 만드는 식이다. 이때 A, B, C, D를 순계라 하고, A와 B, C와 D를 교배해 태어난 닭을 종계, 이들 종계를 교배해 만든 닭을 실용계라고 한다."
가금연구소에서 연구하는 닭은 몇 종이나 되나.
가금연구소는 현재 5품종 12계통의 닭을 기르고 있다. 재래종 토종닭 5계통, 토착종 토종닭 6계통, 오골계 1계통이다. 12계통의 토종닭 중 ‘우리맛닭’을 생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개량 중인 닭은 6계통이고 나머지는 유전자원 보존이 목적이다."
우리맛닭은 생소하다.
"우리는 재래종 토종닭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재래종 토종닭 복원에 성공했다. 문제는 재래종 토종닭은 맛이 뛰어나지만 체중이 가볍고 연간 낳는 알의 수가 적어 육용계나 산란계로 이용하기에 경제적으로 불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금연구소는 재래종 토종닭과 알과 고기 생산 능력이 뛰어난 토착종 토종닭을 교배해 2008년 맛과 생산성이 좋은 ‘우리맛닭’을 개발했다.
우리맛닭이 가진 장점은.
"우리맛닭은 조단백질과, 콜라겐 함량이 높아 쫄깃쫄깃한 육질과 토종닭 고유의 구수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성장도 빨라 경제성이 우수하고, 우리 국민의 식성에도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개발한 ‘우리맛닭’은 2종이다. 1호는 알에서 부화한지 12주면 출하 체중이 2.1Kg에 이르고 육질은 쫄깃하며 향이 좋다. 2호는 초기 성장 속도가 1호보다 빠르다. 부화한지 10주에 무게가 2.1Kg에 이른다. 육질도 1호 맛닭처럼 부드럽다.

연구소 보안과 방역이 군사보호 구역이나 병원 무균실처럼 엄격하던데.
"가금류가 걸리기 쉬운 바이러스성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이 특히 중요한데 우리 연구소에서 닭을 보기 위해서는 총 3단계의 방역 시설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관문인 연구소 입구에서 소독약을 사용해 차량 내·외부를 소독하고, 사람도 에어샤워와 분무소독을 이용해 소독한다. 물품은 오존소독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단계는 현장 사무실 입구에서 이뤄진다. 계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옷을 벗고 샤워를 한 후에 70°C 온열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우나를 하는 셈이다. 옷도 새옷으로 갈아 입어야 계사 현장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다. 차량 분무소독과 물품 오존소독도 다시 한번 해야 한다.
닭을 보기 위한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계사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고 다시 한 번 70°C 온열 소독을 한 후에 계사 현장으로 들어가 손·발 소독을 해야 한다."
"가금류가 걸리기 쉬운 바이러스성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이 특히 중요한데 우리 연구소에서 닭을 보기 위해서는 총 3단계의 방역 시설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관문인 연구소 입구에서 소독약을 사용해 차량 내·외부를 소독하고, 사람도 에어샤워와 분무소독을 이용해 소독한다. 물품은 오존소독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단계는 현장 사무실 입구에서 이뤄진다. 계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옷을 벗고 샤워를 한 후에 70°C 온열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우나를 하는 셈이다. 옷도 새옷으로 갈아 입어야 계사 현장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다. 차량 분무소독과 물품 오존소독도 다시 한번 해야 한다.
닭을 보기 위한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계사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고 다시 한 번 70°C 온열 소독을 한 후에 계사 현장으로 들어가 손·발 소독을 해야 한다."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닭 사육의 경우 동물복지를 지나치게 외면한다는 비판도 있다. 왜 동물복지가 필요한가.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가 있다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함에 따라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니 공급자는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내 실정에 맞는 가금 동물복지 맞춤 적정 사양, 출하 이후 관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생산기술 확립과 인증제도 개선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내 산란계 농가 사육형태별 사양관리 및 복지지표 개발 연구, 달걀품질 향상을 위한 파각란·방란·오란 등의 실태 분석 및 개선 기술 개발 연구, 육계 동물복지 및 닭고기 품질 향상을 위한 출하 이후 생산기술 개발 연구,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카니발리즘과 같은 위험요인 제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대세다. 양계에서 ICT를 활용한 연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연구소가 속한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농장의 질병 발생 예찰, 노동력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계의 행동과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육계사양관리’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과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육계의 행동과 소리를 분석한 ‘육계 무인사양관리 시스템’과 체중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체중 예측은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체중 분포를 분석해 출하시기를 예측하고, 출하처와 연계해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함에 따라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니 공급자는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내 실정에 맞는 가금 동물복지 맞춤 적정 사양, 출하 이후 관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생산기술 확립과 인증제도 개선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내 산란계 농가 사육형태별 사양관리 및 복지지표 개발 연구, 달걀품질 향상을 위한 파각란·방란·오란 등의 실태 분석 및 개선 기술 개발 연구, 육계 동물복지 및 닭고기 품질 향상을 위한 출하 이후 생산기술 개발 연구,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카니발리즘과 같은 위험요인 제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대세다. 양계에서 ICT를 활용한 연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연구소가 속한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농장의 질병 발생 예찰, 노동력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계의 행동과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육계사양관리’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과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육계의 행동과 소리를 분석한 ‘육계 무인사양관리 시스템’과 체중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체중 예측은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체중 분포를 분석해 출하시기를 예측하고, 출하처와 연계해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