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상식

신학기 노트북 구매할 때 꼭 알아둬야 할 용어

해암도 2017. 2. 19. 18:45

신학기를 앞두고 새롭게 노트북을 장만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수업 내용 정리, 문서 및 과제 작성, 토론 및 발표 자료 준비, 인터넷 강의 수강 등 다양한 분야에 PC를 쓸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노트북을 고를 때 어떠한 제품이 무슨 기능이 좋고, 또 특징이 뭔지 알기가 쉽지 않다. PC 하드웨어는 잘 모르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좋은 노트북을 고를 때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을 정리해봤다.

▲노트북의 핵심 용어 몇가지만 알아두어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 쉽다. / 출처=삼성, LG, 어로스


◆ 인텔 7세대 CPU

PC 하드웨어는 잘 몰라도 '인텔(Intel)'이란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인텔은 세계 최대의 CPU 제조사로,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PC의 대부분에 이 회사 CPU가 탑재되고 있다.

'인텔 7세대 CPU'는 '인텔 코어(Core)' 시리즈 CPU의 7세대 제품을 뜻하는 말이다. 종종 코드 네임인 '카비레이크(Kaby lake)'로도 불리기도 한다. 이전 세대에 비해 제조 공정이 개선되어 작동속도가 좀 더 빨라졌으며,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 강화됐다. 하지만 성능적으로는 기존 6세대 CPU와 큰 차이는 없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인텔의 가장 최신 CPU 라인업이다. / 출처=인텔


사양 및 성능이 높은 순서에 따라 '코어 i7', '코어 i5', '코어 i3', '펜티엄', '셀러론'이라는 세부 브랜드로 나뉘어 있다. 같은 라인업이면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더욱 성능이 좋다. 끝에 붙는'U' 또는 'Y'는 저전력 CPU를 말하며, 'HQ' 또는 'HK' 등은 고성능 CPU를 의미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작업 등에는 코어 i7 제품이나 펜티엄 제품이나 큰 성능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게임이나 그래픽, 영상 편집 등을 한다면 코어 i5나 i7 모델을,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 주용도이면 펜티엄 모델로도 충분하다.

◆ 2in1(투인원) 노트북

종종 노트북 중에는 화면을 뒤로 젖히거나, 키보드화 화면을 분리하는 식으로 다른 형태로 쓸 수 있는 노트북들이 있다. 그런 제품은 2가지 이상의 기능을 하나로 담았다는 뜻에서 2in1(투인원) 노트북이라고 부른다.

▲사용 환경에 따라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이 2in1 노트북의 장점이다. 에이서(왼쪽)와 레노버(오른쪽)의 2in1 노트북 제품들. / 출처=에이서, 레노버


필요에 따라 터치가 가능한 태블릿 형태로 쓰거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스탠드 형태로 편하게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키보드 분리형 제품은 이동 시 가벼운 태블릿 형태로 들고다닐 수 있어 더욱 편하다.

하지만 2in1 노트북은 변형 및 탈부착 구조로 인해 일반 형태의 노트북에 비해 내구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또 복잡한 구조로 가격도 좀 더 비싸며, 노트북 형태시 무게나 두께가 오히려 무겁고 두꺼운 경우도 적지 않다.

◆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평균적으로 무게가 1.4kg 이하, 두께가 20mm 미만인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을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또는 '울트라북'이라 부른다. 얇고 가벼운만큼 외부에 들고 나갈 때 매우 편하며, 특히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노트북이다.

다만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은 소비전력과 발열을 줄이기 위해 일반 CPU보다 성능이 조금 낮은 저전력 CPU(CPU 모델명 뒤에 'U'나 'Y'가 붙은 제품)를 탑재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의 작업용으로도 맞지 않는다.

부피가 작고 내부 공간도 여유가 없어 메모리나 저장장치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으며, USB 등의 외부 확장 포트도 부족해 주변기기 연결 및 사용도 조금 불편하다.

◆ '올데이' 노트북

▲삼성과 LG가 선보인 ‘올데이’ 노트북들은 대용량 배터리로 거의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출처=삼성, LG


'올데이' 노트북은 2017년 삼성과 LG가 새롭게 선보인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의 한 갈래다. 기존 노트북에 비해 배터리 용량을 2배가량 늘려 사용 시간을 최대 20시간 이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한 번 충전하면 어댑터를 들고 다니면서 충전할 필요 없이 거의 하루 종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욱 가볍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2017년들어 가장 인기 있는 노트북 제품이기도 하다.

◆ 내장그래픽/외장그래픽

노트북을 포함한 요즘 PC는 디스플레이에 화면을 표시하는 GPU(그래픽 프로세서)가 CPU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일반적인 인터넷이나 문서작업, 간단한 사진 및 이미지 편집, 동영상 시청, 2D 그래픽이나 웹 기반 게임, 가벼운 캐주얼 게임 등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CPU에 내장된 그래픽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별도의 GPU(외장그래픽)를 탑재하면 그만큼 배터리 소모량도 늘어나고 발열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기려 하거나, 3D 그래픽 디자인 등의 작업을 하려면 별도 GPU가 반드시 필요하다. CPU를 아무리 좋은 것을 탑재해도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면 게임이나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게이밍 노트북

노트북 중에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실행하고 즐기는데 최적화된 노트북을 '게이밍 노트북'이라 말한다. 오늘날의 게임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하드웨어 요구 성능이 매우 높다. 따라서 '게이밍 노트북'이라 불리는 노트북들은 최상급 CPU에 외장형 그래픽카드(GPU)를 기본으로 채택하며, 메모리와 저장장치 등도 더욱 고성능 부품을 사용한다.

▲게이밍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더 비싸다. 삼성의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왼쪽)와 어로스(AORUS)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X3 시리즈’. / 출처=삼성, 어로스


'성능'을 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덩치가 크고 무거운 제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도 '게임 특화 노트북'임을 강조하기 위해 멋지고 화려하게 꾸며놓기도 한다. 다만 노트북중에서는 가장 휴대성이 떨어지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짧다. 가격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게임 외에도 데스크톱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경우 게이밍 노트북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와 상관 없이 '가장 성능 좋은 노트북'을 꼽아보면 게이밍 노트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화면크기와 해상도

옛날에는 노트북의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그야말로 제각각이지만, 최근에는 가장 많이 쓰는 3가지 크기 중 하나를 많이 쓴다.

주로 휴대성을 강조한 1.5kg 이하 초경량·초슬림 제품은 13.3인치(33.78cm)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들고다니기 보다는 한 군데 놓고 쓰는 2kg 내외 노트북은 주로 15.6인치(39.62cm)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데스크톱 대신 쓰는 덩치 큰 노트북의 경우 17.3인치(43.94cm)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도 한다.

13인치 미만의 작은 화면을 가진 제품은 주로 2in1 제품인 경우가 많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져 장시간 노트북 작업에는 불편하다. 화면 크기와 휴대성, 가독성 등을 모두 고려한 14인치(35.56cm)급 제품들도 많이 늘었다.

해상도는 이전에는 HD급 해상도(1280x720 또는 1366x768)가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거의 풀HD(1920x1080) 해상도가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고성능 노트북은 2K급(2560x1440)이나 4K급(3840X216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기도 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질도 좋아지고, 작업 영역도 그만큼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너무 높으면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 시 텍스트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 USB 3.1, 썬더볼트, 타입-C(Type-C) 포트

▲최신 노트북에서 거의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USB 3.1 타입-C 포트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최신 노트북의 제원을 보면 USB 3.1, 썬더볼트, 타입-C(Type-C) 등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종종 볼 수 있다. USB 3.1은 기존 USB 3.0(전송속도 5Gbps)에 비해 2배 빠른 1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썬더볼트(Thunderbolt)는 인텔과 애플이 함께 개발한 인터페이스다. 가장 최신인 '썬더볼트 3'의 경우 무려 40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USB 3.1 또는 썬더볼트의 경우 외장형 고성능 스토리지(저장장치)나 다른 고성능 주변기기 등을 연결하는데 주로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지원하는 기기도 적고 전문가가 아니면 해당 주변기기를 쓸 일도 거의 없다.

타입-C 포트는 외장형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단자 형태다. 기존 주변기기용 연결단자와 다르게 위아래 방향에 상관 없이 꽂을 수 있고 더 많은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USB 3.1과 썬더볼트 3가 타입-C 포트를 기본 단자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