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부모님 집안 온도 확인 요망…이 온도 밖이면 인지 기능 ‘뚝’
해암도
2025. 1. 14. 18:24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집안 온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노인의 인지 능력과 실내 온도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온도가 수시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실내 온도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노인들이 더 큰 인지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계열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히브루 시니어라이프(Hebrew SeniorLife)의 연구 기관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 연구소(Hinda and Arthur Marcus Institute for Aging Research)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은 집안 온도가 섭씨 20도에서 24도 사이일 때 주의력 유지가 가장 잘 됐다. 실내 온도가 적정 범위에서 위로든 아래로든 4℃만 벗어나도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집 환경 온도와 자기보고 주의력’(Home Ambient Temperature and Self-reported Attention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종단 관찰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 47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집안 온도와 자가 보고한 하루 동안의 주의 집중 유지 능력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집안 온도와 주의력 유지 능력 사이는 명확한 U자형 관계를 보였다. 즉, 주의 집중력은 특정 온도 범위에서 최적화되며, 방이 너무 덥거나 추울 경우 집중력이 저하됐다.
연구자들은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참가자 각각의 주요 생활공간에 스마트 센서를 설치해 1년간 온도와 습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하루 두 차례 스마트폰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이 열적 편안함과 주의력 수준에 관해 보고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