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체중 5.7kg 빠졌다... 일주일 동안 물만 먹었더니
해암도
2024. 3. 5. 15:57

7일간 물만 마시며 단식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7일간 단식하면 평균 5.7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단식은 체중 감량 이상의 건강상의 이점이 있었지만, 그 효과는 최소 3일간은 음식을 먹지 않은 후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 연구진은 “장기간의 단식 중 신체는 여러 기관에 걸쳐 중요하고 체계적인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퀸메리대학 정밀의료대학연구소(PHURI)와 노르웨이 스포츠 과학 학교의 연구원이 참여한 이 연구는 이날 ‘자연 대사(Nature Metabolism)’에 공개됐다.
단식은 종교적 목적으로 실천되거나 간질 등의 질병 치료, 체중 감량 등을 목적으로 이뤄졌지만, 지금껏 단식 중 신체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변화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혈액에서 순환하는 수천 개의 단백질을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단식에 따른 신체의 분자적 적응을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신체가 건강한 12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7일간 물만 섭취하도록 해 단식 전, 도중, 단식 후에 혈액 내 약 3000개의 단백질 수치 변화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단식 후 처음 2~3일 이내에 신체가 에너지원을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단식 시작 7일 후 체중이 평균 5.7kg 감소했다. 단식이 끝난 후 식사를 해도 일정기간 체중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제지방(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나머지 무게)이 빠르게 회복됐지만, 체지방량은 유지됐다.
연구진은 단식 시작 후 약 3일간 신체의 단백질 수치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했다. 측정된 단백질 중 3분의 1이 단식 중에 크게 변화했는데, 뇌의 뉴런을 지지하는 구조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tenascin-R) 변화도 뒤따랐다.
클라우디아 랑엔베르그 PHURI 소장은 “단식은 안전하게 이뤄질 경우 효과적인 체중 감량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간헐적 단식 등은 체중 감량 이상의 건강상 이점이 있다”면서도 “연구 결과는 체중 감량 이상의 단식의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만, 효과는 완전한 칼로리 제한 3일 후에야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