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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깨보니 노른자가 4개… 로또 1등 당첨 보다 희박한 확률

해암도 2023. 12. 27. 06:09

 

 
지난 22일 국내에서 달걀 한 개에 노른자 4개가 들어있는 모습./(사)대한양계협회
 

“노른자가 4개라니!”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민 김모(64)씨는 지난 22일 계란프라이를 요리하던 중 깜짝 놀랐다. 아내가 시장에서 구매한 왕란 하나를 꺼내 프라이팬에 깨트렸는데 노른자 4개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한 그는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에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계란 한 개에 쌍란이나 난황(노른자) 3개가 들어있는 사례는 보고된 적 있었으나 노른자 4개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닭은 보통 16주령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 쌍란이나 노른자가 여러 개 들어있는 경우는 16주령부터 20주령 미만 사이의 미성숙한 초계에서 나타난다. 생리 기능이 안정적이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20주령이 지나 호르몬이 안정기에 돌입하면 노른자 3~4개가 나오는 경우는 급격히 줄어든다.

 

노른자 4개짜리 계란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협회 관계자는 “노른자 4개인 확률은 드물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섭취해도 인체에 무방하다”며 “사연자도 요리해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고 했다.

 

지난 2월 영국에서도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툴리가 노른자가 4개인 계란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달걀정보서비스는 “계란 1000개 중 1개에 노른자 2개가 있고, 노른자 4개가 나올 확률은 110억분의 1″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로또 복권 1등 당첨확률인 814만5060분의 1보다 낮은 확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