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부모님 흰머리 뽑지 않고, 검게 되돌리는 날 올 수도?
해암도
2023. 4. 29. 05:56
美 연구진, 모발 색 관련 줄기세포 발견
"흰머리 예방하거나 다시 검게 바꿀 수도"
어린이도 새치 생겨… 영양 부족이 원인

"검은 머리카락 하나 뽑았으니까 50원 차감이야~."
부모님 머리에 난 흰 머리카락을 뽑고 용돈을 받은 적 있죠? 한 가닥에 50원씩만 받아도, 10가닥이면 용돈 500원을 받을 수 있어 부모님의 흰머리 담당을 자처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머리카락의 색은 '멜라노사이트'란 세포가 합성하는 멜라닌 색소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멜라닌 색소가 많이 들어갈수록 머리카락 색이 진해지는데요. 흰 머리는 멜라닌이 머리카락에 더 이상 공급되지 않을 때 생깁니다. 노화가 진행될 때 멜라노사이트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흰머리를 다시 검게 만들려면 화학 약품으로 염색하는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희게 변한 머리카락 색을 검게 되돌릴 방법이 곧 개발될 것 같습니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연구진이 머리카락 색을 나타내는 줄기세포를 발견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찾아냈거든요.
줄기세포는 아직 발달이 덜 된 미성숙한 세포로 분화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가 되는데요. 연구진은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가 늘어날수록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생체 신호가 강하게 나타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의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일으키는 방법을 찾으면 흰머리가 나는 것을 막거나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죠.
흰머리는 어린이도 난답니다. 머리를 빗다가 우연히 한두 가닥 발견하는 일이 대부분으로 '새치'라고도 불러요. 흰머리가 많이 나는 가족력이나 ▲스트레스 ▲눈의 피로 ▲수면 부족 ▲장시간 자외선 노출 등의 이유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비교적 흰머리가 자주 나타난다면 ▲심한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부족 때문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