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침묵의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日서 등장...JW중외 "우리가 더 낫다"
해암도
2022. 9. 28. 08:36
조기 진단이 중요한 침묵의 암 '췌장암'
말기 진단 키트 있지만 그마저도 효율 떨어져
日서 바이오마커 'APOA2'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 승인
국내 JW중외 관계사 JW바이오사이언스가 도전 中
'CFB+CA19-9' 다중 바이오마커 적용..."조기부터 말기 모두 진단 가능"
日서 바이오마커 'APOA2'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 승인
국내 JW중외 관계사 JW바이오사이언스가 도전 中
'CFB+CA19-9' 다중 바이오마커 적용..."조기부터 말기 모두 진단 가능"
이 기사는 2022년09월27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췌장암은 말기에 접어들 때까지 특이 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췌장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표지물질’(바이오마커)을 발굴해, 진단 키트로 개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최근 일본 의약당국은 자국 내 최초로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승인했다. JW중외제약(001060)도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췌장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 키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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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레이산업(도레이)은 일본의대 및 국립암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체내 ‘아포지단백A2’(APOA2) 농도에 기반한 췌장암 체외 진단 키트를 개발해,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APOA2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구성요소로 77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물질이다. 혈액 내에는 아미노산 구성이 다른 ‘APOA2-ATQ’와 ‘APOA2-AT’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카즈후미 일본의대 교수 연구진이 지난 2016년 췌장암 환자 혈액에서 APOA2-ATQ와 와 APOA2-ATQ의 양적 비율이 정상인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생화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마커 인 메디슨’에 발표했다. 이후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레이 등의 지원으로 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사업화가 진행됐다. 도레이가 주도해 지난 6월 APOA2 기반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일본 의약당국으로부터 약 3개월 만에 승인 결정을 획득했다.
시장 조사업체 글로벌마케터스비즈에 따르면 세계 췌장암 진단 시장은 2019년 기준 29억 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조5000억원)이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6.2%씩 성장해, 2026년경 34억9100만 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췌장암 말기 환자를 진단하는 키트들이 해당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나오는 바이오마커 ‘CA19-9’를 활용한 키트를 개발했다. 하지만 CA19-9가 간암이나 난소암, 폐암 등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췌장암 여부를 뚜렷이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췌장암을 말기에 진단할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97%이상이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라는 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가 나올 경우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국내 췌장암 분야 한 연구자는 “췌장암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마커 확보해야 하는 데, 공신력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며 “일본 연구자가 발견한 물질을 정부가 적극지원해 상업화까지 성공했다. 일본에서 먼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췌장암 진단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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