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4

“전 국민이 BTS처럼 되는 날...美·中 제치고 한국이 세계 1위 오른다”

창립 20주년 맞은 동아시아연구원(EAI)의 하영선 이사장 - [송의달이 만난 사람] 동아시아연구원(EAI·East Asia Institute)은 우리나라 민간 싱크탱크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이다. 외부 평가부터 다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세계 1만여 싱크탱크를 평가해 발행하는 보고서(Global Go To Think Tank Index Report)에서 EAI는 2013년부터 줄곧 60위권에 올라있다. 2020년 조사에서는 세계 67위였다. 이는 국책 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16위)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32위)을 빼면 한국 연구기관 중 으뜸이다. 독립 싱크탱크로는 글로벌 순위 42위이다. 대기업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국내외 중견·중소 기업과 정부·개인의 기부와 지원으로만 경비를 충당한..

인물 2022.06.12

손웅정 “흥민이 아직도 월드클래스 아냐, 월클 기준은...”

손흥민(토트넘·30)의 아버지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흥민이 저~얼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했다. 4년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오른 아들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을까. 아버지는 여전히 단호하고 냉정했다. 손 감독은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흥민이는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손 감독은 11일 춘천에서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만 6개국에서 만 12세 이하 선수 100여명이 참가했다. 손 감독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센추리클럽(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 출전)..

인물 2022.06.12

"그런 강연 처음이었다"…100세 김형석 교수가 흠모한 도산 안창호

[백성호의 한줄명상] “그릇을 크게 가져라” #풍경1 도산(島山) 안창호(1878~1938)는 독립운동가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의 배후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폭탄 사건과 연루돼 4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대문형무소와 대전형무소에서 옥살이도 했습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는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직을 맡았던 거물입니다. 도산 안창호는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항일 독립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체포되기도 했다. [중앙포토] 도산 선생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청ㆍ일 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국력 배양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평양에서 서울로 왔습니다. 안창호는 당시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가 세운 구세학당(救世學堂)에 입학했습니다. 거기서 3년간 공부..

인물 2022.06.08

"미쳤다 말밖에 안나온다"…원빈도 반한 이천 야산 속 '신세계'

이천 모가면 산골짜기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바위 위에 건물이 들어섰다. 헤어디자이너 이상일씨가 디자인하고 10년에 걸쳐 가꾼 공간이다. [사진 전재호 작가] 지난달 초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야산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이정표도 없는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손님들은 파티장소를 보고선 입이 딱 벌어졌다. 약 3305㎡(1000평) 규모로, 높다란 바위의 등고선을 따라 건물이 구불구불하게 앉혀져 있었다. 숲속에 있는 건물의 경우 울창한 나무에 가려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통상 건축하려면 나무를 베어내고 건물을 새로 앉힌다. 아무리 주변에 새 나무를 심는다 해도 건물이 더 도드라져 보일텐데 생경한 풍경이다. 자연을 밀어내지 않고 어떻게 건축했을까. 이렇게..

인물 2022.06.04

사형수는 '눈'을 감을 수 없었다...김형석 반성시킨 '사랑의 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오래전에 있었던 사건이다. 경북 안동의 한 고아원에 이(李)라는 성을 가진 소년이 있었다. 18세가 되면서 규정에 따라 고아원을 떠나게 되었다. 이군은 먼저 군 복무를 끝내고 앞날을 개척해 보겠다는 계획으로 군에 입대했다. 제대한다고 해서 주어진 직장은 물론 갈 곳조차 없는 처지여서 그대로 군에 남아 직업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중사까지 진급은 했으나 외롭고 쓸쓸함은 가중되어 갔다. 면회를 오는 사람도 없고 휴가를 나가도 고아원밖에 갈 곳이 없었다. 정을 나눌 사람은 물론 사랑의 줄까지 끊어졌음을 느꼈다. 이 중사는 자신의 운명과 장래를 생각할 때마다 자학감이 더해졌다.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필요도 없고 누구를 위해 살고 싶다는 의욕까지 상실했다. 고아 출신 사형수 설득..

인물 2022.05.29

K팝 만들다 180도 변신… ‘PPONG’으로 세계 도전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DJ 250 “그야말로 ‘소닉 헤븐(Sonic Heaven·소리의 천국).’”(DJ맥)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 반향 있을 것.”(더 와이어 3월호) A16 / 51 / 프로듀서 250 최근 영국 유명 음악 잡지들이 한 사람에 대한 극찬을 실었다. 주인공은 DJ ‘250(본명 이호형·40)’. 3월에 막 첫 정규 앨범을 낸,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었다. 와이어는 세계적 음악 평론 잡지고, DJ맥은 세계 DJ들의 순위를 매기는 전자음악계 최고 권위 잡지다. 이들을 홀린 앨범명도 심상치 않았다. ‘뽕(PPONG).’ 타이틀곡 ‘뱅버스(Bangbus)’를 들어보면 이 수상쩍은 이름의 기원이 드러난다. 꼭 끝을 꺾어버리고 마는 전자오르간 소리, 술취한 딸꾹질 같은 추임새, 춤에 최적화된 박자...

인물 2022.05.23

민경우 “운동경력 없던 文, 운동권 이념 과잉... 최악 정권 됐다”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그 땐 심장이 北에 가 있었다 北, 南에 전술핵 실제 쏠 수도” [월간조선] [배진영의 어제오늘내일] 민경우 대안연대(구 미래대안행동) 상임대표./월간조선 민경우 대안연대(구 미래대안행동) 상임대표는 1995년 중후반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해마다 8월이 되면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사람이었다. 2020년 이후 조국 사태, 윤미향 파문, 라임사태, LH공사, 코로나 방역(防疫) 실패, 탈(脫)원전, 대장동 의혹 등 문재인 정권의 비정(秕政)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곳에 미대행이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사업과 연결되는 문재인 정권의 평화철도사업이나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에 반대하고 미국 중심의 반중(反中)동맹인 쿼드가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

인물 2022.05.22

한동훈, 윤석열 따르게 된 진짜 이유 [월간조선]

초·중·고 동기동창 기자의 한동훈 연구 리더십 강한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반골 기질도 17일 취임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검사 시절 각종 경력에 비해 개인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73년생으로 외국기업 임원인 아버지의 1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 장관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청주에서 살다 5학년이 될 때 서울로 이사해 서울 신동초-경원중-현대고-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학교 동기동창과 법조계 선후배들은 한 장관에 대해 “리더십 있는 모범생이었지만, 반골(反骨) 기질도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걸어온 길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윤석열 대통령과 의기투합한 것도 한 장관의 이런 성격 때문인 것으로 주변인들은 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

인물 2022.05.22

“난 꿈 많은 비너스… 삶과 죽음 어차피 한 끗, 팔이 없어 슬프지 않다”

국민 대표로 대통령 취임식에 선 절단 장애 피트니스 스타 김나윤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은 절단 장애인 김나윤(30)은 장애로 인한 좌절감이 극심할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너스 상을 떠올렸다. 사진은 김나윤이 최근 비너스 상을 옆에 두고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모습. /스튜디오 케이랩 한 팔이 없는 보디빌딩 선수가 있다. 신체 좌우 근육을 고르게 단련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보디빌딩 세계에서 팔 하나가 없다는 건 극복하기 힘든 핸디캡. 그런데 이 ‘외팔 보디빌더’가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해 9월 국내 최고 권위 대회 ‘WBC 피트니스 월드 바디 클래식’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대회 사상 첫 절단 장애인 참가자이자, 피트니스 운동 경력이 2개월밖에 안 된 초보 선수의 깜짝..

인물 2022.05.21

“지각변동 한반도는 미꾸리 천국…‘자산어보’ 맥 이어 가야죠”

[애니멀피플] 조홍섭이 만난 ‘애니멀피플’ 우리나라 ‘민물고기 대부’ 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 인터뷰 민물고기 연구 40년간 18종 발표…‘물고기 박사’ 15명 배출 4대강 사업 바닥 사는 고유종에 치명타, 원상 복원 서둘러야 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최근 발간된 자신의 책 ‘우리 물고기의 생물 다양성 탐구’에 나온 미꾸릿과 얼의 옆구리 무늬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우리나라 물고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오랜 세월 이를 관찰하고 먹거리로 삼아 온 민중이다. 기록으로는 세종 때인 1424년 물고기 21종의 이름, 형태, 습성, 약 성분 등을 조사한 ‘경상도 지리지’를 시작으로, 1801년엔 물고기 101종에 관한 훨씬 ..

인물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