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5

"韓반도체, 이렇게 해야 산다" 촌철살인 진대제의 일침

진대제 “1000억달러 반도체 패키징 시장 잡아야 산다…10년來 후공정 시대 열려” 패키징 등 후공정 시장 진출, 정부 지원 절실 반도체 설계와 시스템 전체 이해하는 인재 중요 벤처·중소기업은 사업 모델 원점서 재검토해야 진대제(70·사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1980년대 IBM왓슨연구소를 박차고 나와 조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 시켜 ‘미스터 반도체’로 불렸고, ‘35세 상무’, ‘준(准)천재급 인재’라는 영예로운 타이틀도 얻었다. 2000년대 초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맡아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봉직했다. 그 과정에서 스톡옵션 80억원어치를 포기한 일화는 잘 알려졌다. 삼성전자(60,900원 ▼ 600 -0.98%) 사장직을 내려놓고..

인물 2022.08.20

"참 의롭다" 이순신 도운 일본 장수…실존모델 후손들 사는 곳

이미지크게보기 일본 장수로 임진왜란에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김충선 장군을 모신 대구 녹동서원. 지난 12일 장군의 12대손이자 김충선 장군이 시조인 사성 김해 김씨 종친회의 김상보 회장이 녹동서원을 소개하고 있다. 개봉 20일 만에 관객 수 600만 명을 기록한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유난히 눈에 띈 역할이 있었다. 조선에 항복한 왜군 장수 ‘준사’라는 인물이다. 일본 상투 촌마게(丁髷)를 틀어 정수리까지 훤히 드러낸 일본 장수가 위기에 빠진 조선을 도와 왜군과 싸우는 장면은 낯설면서도 통쾌했다. 이 장면에서, 그러니까 조선에 상륙한 왜군이 하루아침에 제 동포에 칼을 휘두르는 대목에서 사실을 의심한 적 있었다면 부디 오해를 거두시길. 임진왜란 당시 ..

인물 2022.08.17

BTS 춤과 노래 만든 83년생 두 남자 “국내 최고 연봉? 줄 잘 선 덕분이죠”

방탄소년단 후계자 찾기 나선 작곡가 피독과 안무가 손성득 "피독이 이렇게 찍었어요?" 하이브 수석 안무가인 손성득(왼쪽)은 친구이자 동료인 하이브 수석 프로듀서 피독(오른쪽)의 사진 속 포즈를 보곤 '다이너마이트'의 포즈를 취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든 1983년생 하이브 개국공신인 이 둘은 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본사 건물 5층 같은 곳에서 각각 촬영한 후 사진을 합쳤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여기 1983년생, 동갑내기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악을 했다. 부모의 기대에 맞춰 예중·예고를 갔고, 안정적 일자리를 얻기 위해 사범대를 다녔다. 이대로 졸업했으면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 교사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아했던 건 힙합. 어릴 때..

인물 2022.08.13

스무살 김주형, 첫 홀 쿼드러플 보기 하고도 5타 차 우승

김주형이 6번 홀에서 버디를 한 후 캐디와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후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스무살 김주형이 결국 우승컵까지 들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윈덤 챔피언십에서다. 김주형은 이날 9언더파 61타를 기록, 합계 20언더파를 쳤다. 선두로 출발한 임성재는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공동 2위다. 2002년에 태어난 스무살의 PGA 투어 비회원인 김주형이 5타 차로 우승한 것이다. 김주형의 이 대회 1라운드 첫 홀 스코어를 생각하면 더욱 놀랍다. 그는 파 4인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른바 양파를 했다. 티샷이 러프에 들어간 후 불운이 계속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

인물 2022.08.08

하버드에 핀 진달래… K문학, 15년째 ‘활짝’

창간 15년 ‘아젤리아’ 편집장 이영준 경희대 교수 영어로 발간되는 한국 문학 문예지 ‘아젤리아’ 편집장인 이영준 경희대 교수는 “앞으로 더 심도 있게, 그물망을 좁혀서 한국 문학을 소개할 것”이라며 “아젤리아 같은 잡지가 언어권별로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쪽 작은 사진은 최근 발간된 아젤리아 13, 14, 15호(왼쪽부터) 표지. /박상훈 기자 미국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가 발행하는 영문 문예지 ‘아젤리아(AZALEA:진달래)’가 최근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창간호부터 편집장을 맡아온 이영준(64)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교수는 “BTS 노래 가사로 한국어를 독학한 독일인 제자가 있을 정도로 최근 한류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문학은 다른 분야에..

인물 2022.08.08

가수 이무진

나는 이무진으로 살기로 했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은 힘이 있다. 재능에 기대지 않는 힘이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구름 같은 재능을 잡는 것보다, 꾸준히 연습해온 연습실의 햇살을 믿는다. ‘8번 연습실’에서 홀로 남아 절규하며 연습하던 자아, 자취방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던 자신을 말이다. 이무진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기타를 잡았다. 함께 시작한 아이들이 쭉쭉 치고 나가는 것에 비해 자신은 진전이 없었고, 그때 정확히 자신의 처지를 알았다고 했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는 건 그를 낳은 어머니가 증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천재를 낳았다”는 말에 “나는 쟤가 얼마나 노력해서 저기까지 올라갔는지를 안다. 나는 저렇게 재능 있는 아들을 둔 적이 없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어 좋겠다..

인물 2022.08.07

“3000억원 줄게, 일주일에 4시간만 공부해”

NFL 애리조나, 한국계 쿼터백 머리와 5년 계약하며 조건 달아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지난 1월 18일 LA 램스와 벌인 NFL 와일드카드전에서 공격하는 모습. 카디널스로선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하지만 머리는 터치다운 패스를 하지 못했고, 팀은 결국 패배했다. 램스는 카디널스를 이기고 나서 승승장구하며 수퍼볼(챔피언전) 정상까지 올랐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내가 공부를 안 한다니, 웃기는 얘기다.” NFL(미 프로풋볼)의 한국계 쿼터백인 카일러 머리(25·애리조나 카디널스)는 2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주 구단과 5년간(2024~2028시즌) 최대 2억3050만 달러(약 299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엔 ..

인물 2022.07.30

‘타는 목마름으로’ 결기 그대로 산 진정한 수행자 - 김지하

‘김지하 평전’ 저자가 쓴 김지하의 마지막 10年 “두 아들 대학 못 보낸 부모의 恨” “혁명가 자부하는 천재들이 돈 처 먹어?” ‘전선 이탈한 자’라는 욕설 받으며… “옳다, 지하다… 더러운 이름이야” 한민족 뿌리 밝히려 한 큰 사상가 필자가 생전에 찍은 김지하 시인의 모습. [허문명 기자] 6월 25일 열린 고(故) 김지하 시인 49재 추모문화제에 미야타 마리에 씨가 참석했다는 것을 들은 건 친하게 지내는 일본인 기자로부터였다. 40대인 그는 1980년대 서울 특파원을 했던 회사 선배로부터 김지하 추모제에 가보라는 취재 지시를 받아 그날 낮 현장 취재를 했다고 한다. 아직도 일본에서는 김지하를 추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미야타 선생 추모사가 인상적이었다는 일본 기자의 말을 듣고 생전의..

인물 2022.07.28

수학으로 만든 투자기법… 그의 통장엔 연봉 3조원 꽂혔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0] 헤지펀드의 대가 제임스 사이먼스 월가의 전설 제임스 사이먼스는 하버드대학 교수 출신이다. 그는 월가 최초로 컴퓨터 알고리즘 투자 기법을 개발한 금융 공학자로 연간 수입이 3조원에 이른다. 그의 회사는 수학자들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 매매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학적 분석만을 의사 결정의 토대로 삼는 시스템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제임스 사이먼스는 하버드대 등에서 수학을 가르친 뒤 국가안보국(NSA) 산하 연구소에서 초고속 암호 해독 컴퓨터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투자에 적용한 그는 월가에서 자신이 세운 투자회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단기 투자 매매, 계량 분석에 특화한 회사로 키워냈다. 사진은 사이먼스가 2..

인물 2022.07.26

“구구단 외지 마라!” 옥스퍼드大 교수도 감탄한 파격 수학

출구 없는 수학 교육에 새 바람 ‘깨봉 수학’으로 화제, 조봉한 대표 유튜브 ‘깨봉수학’을 운영하는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는 ‘5초 안에 분수 크기 비교하기’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미분’ 등 쉽고 빠르게 수학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공식을 외우지 말고 문제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조 대표가 초등학교 소금물 농도 문제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물이 들어간 비커를 양손에 들고 있는 모습.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서울대 수학과 학생과 초등학생이 같은 수학 문제를 푼다. 3, 7, 13, 21, 31… 이런 식으로 수열(數列)이 이어질 경우 100번째 숫자는 무엇이 될지 알아맞히는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연산 문제. 서울대..

인물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