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739

'AI 대부'의 경고 "AI 거짓말, 인류는 알아챌 수 없다" | 팩플

‘나는 인간보다 멍청해요.’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AI)이 천연덕스럽게 이런 거짓말을 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인 AI 석학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 교수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 된 AI가 작정하고 우릴 속인다면, 인류는 알아차릴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며 “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전 세계가 AI 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AI의 위험성을 더 자유롭게 비판하겠다며 지난 4월 구글을 퇴사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현재 AI 기술의 뿌리인 딥러닝(심층학습) 연구의 핵심 기여자다. 구글의 알파고나 오픈AI의 챗GPT는 모두 그의 딥러닝(심층학습)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뉴스 2023.10.20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불씨 약 3000년 전 시작됐다

▲ 10월 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0월 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 공습했어요.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 운동’을 뜻하는 하마스는 1987년 창설된 반(反)이스라엘 단체예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건 물론, 외국인·여성·노인 상관없이 납치하고 있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공격하는 가운데, 12일 기준 양측 사망자 수는 23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종교 다른 두 국가, 한 지역 놓고 충돌 가자지구는 3000년 전부터 분쟁이 있던 지역이에요. 이집트에서 넘어온 유대인과 해양 민족 블레셋인이 충돌한 게 분쟁의 시작입니다. 그 뒤 ..

뉴스 2023.10.14

“양자보안의 시대 오면 세계 각국이 한국 배울 수밖에 없어”

[스포트라이트] 한국 스타트업 합류한 데미안 스텔레 교수 데미안 스텔레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 교수가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연구실에서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해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양자보안이 일상이 된 시대가 오면 한국 같은 나라가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달 15일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데미안 스텔레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스텔레 교수는 현재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보안 스타트업 ‘크립토랩’의 수석 과학자로 재직 중이다. 최근 크립토랩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 자체 개발한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해태’를 미국 표준으로 삼아 달라는 등록 신청을 냈다. 양자보안은 기존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알려진..

뉴스 2023.10.12

86세도 데이팅앱 깔았다…"50세 이상만 가입" 중년들 몰린 곳

데이팅앱, 인공지능 기술로 진화 팩플 오리지널 팩플 오리지널 큐알 ‘자만추’(자연스런 만남 추구)가 코로나19를 겪고 IT를 만나 ‘앱만추’(앱으로 만남 추구)로 진화했습니다. 인류는 지난해 100억 시간을 앱만추에서 보냈습니다. Z세대의 특징이라고요? 50세 이상만 받는 데이팅 앱도 인기입니다. 최고령 가입자가 86세라네요. 내 짝을 나보다 더 잘 알고, 데이팅 앱 ‘빌런’(악당)을 막아주는 AI 매칭 ‘알만추’도 솔깃합니다. 100억 시간. 지난해 전 세계 데이팅 앱에 사람들이 머문 시간이다. 전년 대비 14%, 코로나19 이전 대비 43% 증가했다. 소비자가 지출한 금액 또한 전년 대비 11% 성장해 59억 달러(약 7조5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IT 기술과 Z세대의 연애관이 ..

뉴스 2023.10.10

바다 위의 하이브리드, 10층 높이 ‘강철 돛’ 범선 화제

미쓰비시 상사 화물선 '픽시스 오션'은 영국 BAR 테크놀로지와 노르웨이 야라마린이 제작한 강철 돛 2개를 장착한 '친환경 범선'이다. 이 배는 최근 세계 최대 곡물 무역업체 카길이 대여해 지난 8월 운항을 시작했다. /야라마린 지난달 15일 길이 229m짜리 화물선 ‘픽시스 오션호’가 브라질 남부 파나라과항에 입항했다.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소유하고, 세계 최대 곡물 업체 카길이 임차해 사용하는 이 선박은 생김새가 특별하다. 건물 10층 높이(37.5m)의 대형 돛 2개가 갑판 위로 우뚝 솟아 있다. 풍력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스크루를 돌리는 엔진 추진을 돕는 방식이다. ‘바다 위의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윈드윙스’라고 불리는 픽시스 오션호의 돛은 강철과 유리섬유를 섞은 소재로 만들어졌다..

뉴스 2023.10.07

한번 불 때면 100일간 뜨끈...1000년 전에 만든 '전설의 구들' [르포]

경남 하동 칠불사 전경. 사진 칠불사 지난달 21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칠불사. 쌍계사에서 11㎞ 정도 떨어진 이 사찰 대웅전 옆에는 ‘전설의 구들’이 있다. 전통 난방시설로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최근 문화재위원회가 이 구들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올리는 안건을 조건부로 가결해 주목을 받은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亞字房址)’다. 이날 중앙일보는 사찰 측 협조를 받아 수년간 보수공사 때문에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았던 아자방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자방지는 구들에 열을 공급하는 아궁이와 스님이 수행하던 온돌방,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으로 구성돼 있다. 아궁이와 굴뚝 부분은 거의 공사가 완료돼 있었고, 온돌방은 구들을 복원한 뒤 흙을 덮어놓은 상태였다. 하동군 측은 올해 안에 보수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뉴스 2023.10.02

하수처리 거친 물, 깨끗한 하천에 흘려보내니…이 동물 사라졌다

하수처리랑 처리수가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 내용. [자료: 스페인 바스크 대학] 하수처리장에서 기준에 맞게 처리하고, 방류 후 하천수에 의해 크게 희석되더라도 여전히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처리수에는 여전히 오염 물질이나 영양분, 병원균 등의 복잡한 혼합물이 포함돼 있고, 숨겨진 환경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바스크대학과 바르셀로나대학, 독일·브라질 등 국제연구팀은 하수처리장 방류의 환경 영향을 조사한 논문을 '환경 관리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Management)'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페인의 아프라이츠 하수처리장의 처리수로 실험을 진행했다. 인구 9만 명의 도시인들이 배출하는 하루 약 3만 톤의 ..

뉴스 2023.09.29

“K드라마 자막없이 보자” 佛에 한국어 열풍

세종학당 20대부터 60대까지 열공 올해 토픽 신청자 1년새 28% 증가 고급어휘 익히려 한자 공부하기도 한국 워킹홀리데이 지원도 증가세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8구의 세종학당에서 프랑스인 20명가량이 한국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학당의 이번 학기 수강생은 1년 전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도끼’와 ‘토끼’ 중 어떤 발음이 맞을까요?” “토끼요!”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8구의 세종학당. 초급 한국어 수업 수강생 약 20명이 한국어 공부에 한창이었다. 한 수강생은 헷갈릴 수 있는 ‘ㄱ, ㄲ, ㅋ’ 발음을 세심하게 구분해서 적었다. 다른 수강생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수강생은 20대 젊은층에서 50, 6..

뉴스 2023.09.19

“10점 만점에 10점” 한국 김밥에 홀린 미국인들

‘코리안 스시’가 아니다 미국의 KIMBAP 열풍 미국인들이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산 냉동 김밥(KIMBAP) 시식 후기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드디어 먹어봄"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맛과 영양, 가격(약 5300원)에 찬사를 쏟아낸다. /틱톡 한국 여느 골목마다 은박지에 싸서 파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소박한 그 맛. ‘…을 먹었다’보다 ‘…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표현이 어울리지만, ‘천국’이란 접미어를 붙여도 아무도 시비하지 않는 한 줌의 식사. 김밥이 미국을 홀렸다. 현재 미국 각지에선 한국 김밥을 구하느라 난리다. 지난 8월 초부터 한국산 냉동 김밥을 직수입해 파는 식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선 전국 42개 주 560여 개 지점마다 물량이 한 달..

뉴스 2023.09.16

빨간색이 아니네? 대구 군위 ‘황금 사과’의 비밀

농촌진흥청에서 신품종 '골든볼'을 수확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땡볕 더위가 한참이던 지난달 14일,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과일 품평회.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이번 품평회 주인공은 ‘황금 사과’였다. 정식 품명이 ‘골든볼’인 이 사과는 가을이 아닌 여름에도 수확할 수 있도록 개량한 사과로, 빨간색 대신 이름처럼 노란색 황금빛을 띄는 게 특징이다. 제철 아닌 여름 사과라도 당도가 14.8 브릭스(당도 단위)라, 콜라(10.6)·오렌지 주스(12)보다 달고 “새콤달콤한 맛이 진하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과육도 단단하고 식감은 아삭하다는 평이다. ◇황금 사과에 숨은 비밀 ‘기후변화’ 그런데 이 황금 사과가 탄생한 배경엔 속사정이 하나 숨어있다. 바로 기후변화 대응이란 점이다. 흔히 사과하면 빨간 사과만 ..

뉴스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