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1515

"장내 미생물은 미래 난치병 치료 열쇠될 것" - 천종식 대표

서울대 교수직 던진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람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합니다. 이 미생물의 생태계가 우리 면역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죠. 앞으로 현대인의 질병 진단과 관리에서 크게 유전자, 환경과 습관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 이 세 가지가 핵심이 될 겁니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는 3일 인간개발연구원(HDI)이 주최한 기업인 대상 조찬세미나에서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어떻게 세계와 인간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 출신인 그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인물로 꼽힌다. 바이오벤처 ‘천랩’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작년 말 서울대를 떠나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

과학 2022.03.05

생체 시계 거꾸로 돌려 젊음 되찾아주는… ‘회춘 드림팀’ 떴다

[이영완의 사이언스카페] 올초 항노화 바이오기업 ‘앨토스 랩’ 출범…미·영서 본격 연구 베이조스 등 30억달러 투자, 연구진에 노벨상 석학들 속속 합류 ’유전자 조절 단백질’ 주입해 세포 회춘…시장 규모 500조 달해 지난 1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항(抗)노화 바이오 기업인 앨토스 랩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부터 업계에 소문만 무성하던 회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5월에 영국 케임브리지와 미국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연구소에서 본격 연구가 시작된다. 목표는 세포와 장기의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인체를 회춘(回春)시키는 것이다. 영화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 드림팀이 떴다.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실리콘밸리 노벨상인 ‘브레이..

과학 2022.03.02

오미크론의 '4대 미스터리'…인류는 아직 아는 게 별로 없다

[과학을읽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는 왜 이렇게 전파력이 강한 반면 치명율은 낮을까? 완벽하게 막아낼 방법은 뭐고 다음에는 또 어떤 변이가 몰아닥칠까? 세계 과학자들이 이같은 오미크론 변이의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전했다. 이제 발견된 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이례적인 양태를 보이고 있고, 인류가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다. 향후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같은 미스터리들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엄청난 전파력, 왜? 지난해 11월 발견돼 불과 3개월여 사이에 전세계에서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엄청난 전파력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과학 2022.02.26

죽어가는 사람 뇌 보니 "주마등처럼 인생이 스쳐가더라"

“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인생 스쳐간다” 뇌 모식도./픽사베이 사람이 죽기 전 그동안 살아왔던 삶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일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사망한 87세 환자의 뇌 활동 기록을 통해 죽음 전후로 기억을 회상하는 뇌파 패턴이 확인됐다”라고 22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에 밝혔다. 한 87세 남성이 낙상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연구진은 87세 환자의 간질 발작을 감지하고 치료를 위해 뇌파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우연히 죽어가는 사람의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진은 사망 당시 측정한 뇌 활동 900초 가운데 심장박동이 멈춘 전후 30초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

과학 2022.02.24

피 한 방울로 질환 예측 '모먼트', 대국민 모의투자 '1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실험실 창업팀 ‘모먼트’가 대국민 모의투자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이남주] 피 한 방울로 주요 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창업팀 ‘모먼트’가 대국민 모의투자대회에서 가장 많은 가상 투자를 유치했다. 모먼트(팀대표 이남주)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Lab Start-up 2022'의 모의투자대회에서 97억 8천만원의 가상 투자를 유치, 133개 실험실 창업팀 중 1위를 기록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도헌 교수 연구실의 박사연구원 4명으로 구성된 '모먼트'팀은 피 한 방울로 주요 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관리 ..

과학 2022.02.19

단 45일 만에 우주 화성까지 가는 방법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화성을 향해 나아가는 우주선 상상도. 자료사진미국과 중국 등 우주 강대국이 앞다퉈 화성으로의 이주를 준비하는 가운데, 화성까지 가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인류가 현존하는 기술로 화성까지 가는 데 약 50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진은 레이저를 사용해 수소연료를 가열하는 ‘레이저-열 추진’(laser-thermal propulsion)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 시간을 45일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저-열 추진 시스템은 지구에서 발사하는 대형 레이저를 사용해 우주선에 전력을 전달하고, 이를 추진력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 45일 만에 화성에 도착하려면 핵분열 시스템을 ..

과학 2022.02.19

뇌는 60까지 느려지지 않는다, 신중해질 뿐!

[사이언스카페] 노인의 얼굴과 뇌 합성 이미지. 지금까지 뇌는 20세 이후 퇴화한다고 생각했지만 100만명 이상이 참가한 실험에서 뇌는 60세까지 신중해질 뿐 느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Pixabay 뇌는 스무 살에 정점을 찍고 그 뒤로 퇴화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예순까지 인지능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직장에서 나이를 기준으로 업무 능력을 예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독일 하이델베르그대의 안드레아스 보스 교수 연구진은 1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의 정보 처리 속도는 60대까지 거의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동 속도 느릴 뿐 뇌 기능은 여전 연구진은 과거 하버드대에서..

과학 2022.02.18

“자연 형성되려면 10억년 걸리는 다이아몬드, 실험실서 2주면 만들어”

국내 보석업체 ‘KDT 다이아몬드’ 보석용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개발 “디자인 더하면 다이아 강국 될 것 전기차·통신 등 산업용도 연구 중”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다이아몬드빌딩에서 강승기 KDT 다이아몬드 대표가 공방에서 자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살펴보고 있다./ 장련성 기자 “자연 형성되는데 10억년이 걸리는 다이아몬드를 2주 만에 실험실에서 만듭니다.” 국내 보석업체 KDT 다이아몬드가 서울시립대와 손잡고 천연 다이아몬드와 화학적 구성, 결정 구조, 물리적 성질이 같아 일반적인 감별 기법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보석용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oratory grown diamonds)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198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일진다아이몬드가 반도체·태양광판 등에 사용되는 공..

과학 2022.02.16

"외로움" - ‘이것’ 떄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 없어도 외로움은 치매가능성 높여 신체는 외로움을 위협적 상황으로 판단 교감신경계 활성화 시키고 염증 증가시켜 치매 유발 미국 알츠하이머 재단 제공 “나는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외로움 하나 있습니다/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조병화(1921~2003) 시인의 ‘나는’이라는 시 중 한 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리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내향적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켈리 하딩 교수는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외로움은 몸이 만들어 내는 이상신호이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친절 같은 다정함이 개인과 사회에..

과학 2022.02.13

뇌 깨워 달변가 되는 비결 찾았다… 소리 내 읽고 단어·문장 연상하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말 잘하게 돕는 뇌 영역 발견 음운 처리·공감 영역이 핵심 “언어장애 치료에 도움 될 것” 말을 잘하도록 돕는 뇌 부위 발견 -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적절한 단어와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뇌 부위가 발견됐다.픽사베이 제공 학창 시절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말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화하거나 말싸움할 때 현장에서 적절히 대꾸하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 잠자리에 누워서야 ‘아까 그 말을 할걸’이라며 이불을 걷어차며 분개한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입니다. 사실 말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단순히 말이 많고 수다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와 문장을 잘 구사합니다. 사람의 말은 발화자..

과학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