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과학자들, 암 발병 위험 알려줄 유전자 수십개 발견

해암도 2013. 3. 29. 05:30

 

유전자 검사 통해 암 발병 위험 예측 가능

 


130곳이 넘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 국의 연구기관들이 합동으로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전적 검사를 통해 유방암이나 난소암, 방광암 등 암 발병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DNA 수십 개를 찾아냈다고 과학자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암을 일으키는 복잡한 과정에 대한 국제 공조연구 사례 가운데 가장 최신의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물론 앞으로 많은 진전을 이뤄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여성들의 경우 유방 X선 검사를,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애 댜헌 PSA 검사를 받지 않고도 암 발병 위험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가 더 진전되면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유전적 단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를 위한 기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한 영국 암연구소의 하펄 쿠마르 소장은 "이는 마치 퍼즐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조각들을 얻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 병력에 비춰볼 때 한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것인지 여부에 대한 예측의 정확도가 20%선에 머물렀다면 이러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그 정확도를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DNA 발견으로 또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의 가능성을 기존의 20∼50% 정도 정확도에서 80%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해낼 수 있게 된다. 한 연구진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을 걱정해 건강한 유방을 절제하는 대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새로 유방암에 걸리고 있으며 전립선암은 남성들에 있어 폐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매년 90만 명 이상이 발병하고 있다. 난소암 역시 여성들의 전체 암 발병 가운데 약 4%를 차지하며 매년 22만5000명 정도의 신규 발병자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제네틱스와 PLOS 제네틱스 등 13개 과학지에 동시에 게재됐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암 발병 위험을 알려주는 유전자들은 유방암의 경우 49개, 전립선암의 경우 26개, 난소암의 경우 8개다.

 

 

                                       조선 : 201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