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창피해서 방귀 참았다간 내몸에 다시 흡수 된다고?

해암도 2013. 1. 26. 06:51

장에 쌓이고 몸으로 다시 흡수돼 피부로 배출될 수도

 

 

 

이런 용어는 좀 부담되지요? 저도 얘기하기가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

방귀란 체내에서 불필요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가스는 대부분, 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장내에서는 하루에 500~4000cc의 가스가 만들어집니다.

이 중 250~300cc만 방귀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장벽을 통해 혈관에 흡수되거나, 트림이나 숨쉴 때 몸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되지요. 일부는 간에 흡수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하고요.

 

건강한 젊은 남자의 경우 하루 평균 방귀횟수는 14회 정도이며,

최고 25회까지는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방귀의 냄새는 장내 노폐물에 의해 생기고, 방귀 소리는 항문의 괄약근에 의해 생기지요.

 

관악기의 원리와 같습니다. 괄약근을 꽉 조일 때 방귀를 배출하면 큰 소리가 나고, 괄약근이 느슨할 때 배출하면 작은 소리가 나는 것이지요.

 

보통 남들에 비해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거나 냄새가 약간 더 하더라도 전신적인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정상으로서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장 질환이 있으면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설사와 변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고, 만성 췌장염, 장염, 소화관 운동장애, 흡수장애 증후군 같은 병이 있어도 방귀가 잦아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어는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건강 면으로만 본다면 방귀는 참지 말고 시원하게 뀌는 것이 좋습니다. 방귀를 참게 되면 장에 쌓이고, 내몸에 다시 흡수되어 피부로 배출되거나 간, 신장 등을 거쳐 체외로 배출되게 됩니다.

 

만약 황화수소 등 독소를 포함한 가스가 장 속에 남게 되면,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간장 기능을 약하게 하거나 혈액에 흡수되어 면역력이 저하될 수도 있지요.

 

방귀는 참는 법을 익히기 보다는, 적절히 배출시킬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에 좋습니다.  이 글은 유태우 박사가 발행하는 '몸맘삶편지'(www.doctoru.kr)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