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 장호연 옮김 | 윌북 | 216쪽 | 1만3800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 장호연 옮김 | 윌북 | 216쪽 | 1만3800원
"자신의 뇌 기능을 연구하고 그것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진 과학자들이 얼마나 될까?"
하버드대에서 신경해부학을 연구하던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는 어느 날 찌르는 듯한 두통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리고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절망하기보다 뇌가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느껴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진행 과정을 꼼꼼히 관찰한다.
이 책은 신경해부학자가 직접 뇌졸중을 겪은 후 다시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8년간의 기록이자, 투쟁기다. 개두 수술을 받은 그는 마치 아이가 태어나 세상을 깨치듯 걷기, 말하기, 읽기, 숫자 세는 법 등을 한 단계씩 배워나갔다. 뇌 기능이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관찰한 저자는 이를 통해 뇌에 대한 깊은 자각을 얻는다. 모든 뇌의 기능을 회복한 그는 현재 뇌과학자로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TED 무대에 소개되어 5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뇌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뇌의 붕괴와 재건 과정을 몸소 체험한 그는 뇌가 아무리 큰 고통을 받아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하버드대에서 신경해부학을 연구하던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는 어느 날 찌르는 듯한 두통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리고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절망하기보다 뇌가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느껴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진행 과정을 꼼꼼히 관찰한다.
이 책은 신경해부학자가 직접 뇌졸중을 겪은 후 다시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8년간의 기록이자, 투쟁기다. 개두 수술을 받은 그는 마치 아이가 태어나 세상을 깨치듯 걷기, 말하기, 읽기, 숫자 세는 법 등을 한 단계씩 배워나갔다. 뇌 기능이 무너지는 과정을 몸소 관찰한 저자는 이를 통해 뇌에 대한 깊은 자각을 얻는다. 모든 뇌의 기능을 회복한 그는 현재 뇌과학자로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TED 무대에 소개되어 5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뇌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뇌의 붕괴와 재건 과정을 몸소 체험한 그는 뇌가 아무리 큰 고통을 받아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뇌의 가소성’으로, 뇌가 유연해 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스스로 발전을 꾀한다는 사실이다. ‘뇌졸중이 일어나고 6개월 안에 능력을 되찾지 못하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설도 사실과 달랐다. 저자의 경우 뇌졸중 이후 8년 동안 뇌의 학습 및 기능이 꾸준히 향상됐다.
둘째는 뇌가 망가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좌뇌가 망가져 아무 감각이 없는 채로 누워 있을 때, 그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를 지각할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걱정과 돌봄의 손길은 삶을 향한 의지를 견고히 해줬지만, 애정도 관심도 없는 손길은 환자의 에너지를 빼앗아 갔다.
마지막으로 좌뇌와 우뇌의 균형 잡기다. 뇌는 이성적인 좌뇌와 감성적인 좌뇌로 나뉘는데, 대부분 현대인은 좌뇌 위주로 사고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함, 감정의 동요로 고통스러워하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저자는 우뇌를 활성화하고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우리 삶의 균형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뇌졸중은 지혜와 통찰을 안겨준 하나의 외상 경험이었다.
둘째는 뇌가 망가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좌뇌가 망가져 아무 감각이 없는 채로 누워 있을 때, 그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를 지각할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걱정과 돌봄의 손길은 삶을 향한 의지를 견고히 해줬지만, 애정도 관심도 없는 손길은 환자의 에너지를 빼앗아 갔다.
마지막으로 좌뇌와 우뇌의 균형 잡기다. 뇌는 이성적인 좌뇌와 감성적인 좌뇌로 나뉘는데, 대부분 현대인은 좌뇌 위주로 사고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함, 감정의 동요로 고통스러워하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저자는 우뇌를 활성화하고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우리 삶의 균형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뇌졸중은 지혜와 통찰을 안겨준 하나의 외상 경험이었다.
조선일보 김은영 기자 입력 2019.01.30